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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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월 10일

이인규 사목회장의 증언

 

본당 사목회 총회가 있었다. 93년도 결산 보고와 감사 보고 그리고 94년도 예산 심의 및 통과가 있었다. 사목회 임원 거의가 참석하여 약 3시간 동안 진지한 회의가 있었는데 총평을 하자면 금년도 사목계획과 본당 살림은 잘 될 거라는 길조의 조짐이 있었다. 총회가 끝나고 사목회 회장단과 분과 위원장들이 한데 모여 오늘 회의에 대한 평가가 있었는데 아주 의미 있는 시간들이었다.

사목회장이 회의에 늦게 도착하였는데 그나마 늦게라도 참석할 수 있었던 것은 성모님의 도우심이었노라며 생생한 체험담을 감명 깊게 들려주었다.

사목회장은 충파 동장인데 오늘 구청장이 동사무소를 방문한다는 연락을 갑자기 받았다는 것이었다. 사목회 총회는 저녁 7시 30분인데 구청장의 방문은 오후 6시 30분에 있었기에 '1시간이면 끝나겠지?' 하고 생각했으나 "구청장의 방문이 밤 9시까지 연장될 것 같으니 차 한잔 마시고 차분히 시작하자"는 말을 듣고 사목회장 없는 사목회 총회를 해야된다고 생각하니 눈앞이 캄캄한 그는 불현듯 호주머니에 있는 묵주를 손으로 만지면서 성모님께 회의가 빨리 끝나게 해 달라고 하소연하였다는 것이다. 그 묵주는 내가 준 나주의 성모님께 봉헌된 1단 묵주였다. 그런데 웬 일인가? 밤 9시까지 회의를 하겠다는 구청장이 차를 마시고 나서 갑자기 말하기를 "오늘 중으로 회의가 끝나기는 어려울 것 같으니 오늘은 이만 끝내고 내일 서면으로 보고하라"고 했다는 것이었다. " 아이고, 성모님 감사합니다."하며 택시를 타고 오는데 신호등이 한 번도 걸리지 않고 논스톱으로 왔다는 것이다.

아침 출근 전에 기도하지 않고 출근하면 그 날 하루는 왠지 불안하고 찜찜하더라던 사목회장의 신앙 체험을 우리 모두 감명 깊게 들었다.


 

1994년 2월 16일

바라지 말고 서로 주어라.


오늘 주신 성모님의 메시지에서는 율리아 자매가 고통 중에 있으니 힘과 용기를 주도록 부탁하고 사탄의 유혹으로 희생되는 영혼들이 매일 늘어나고 있어 그것을 바라보시는 성모님의 마음이 몹시 아프니 인간적이 아닌 눈으로 성모님을 바라보며, 바라지 말고 서로 주며 깨어 있으라고 말씀하셨다.   

"주님을 증거해야 하기에 마귀로부터 지극히 미움을 받으며, 늘 고통을 받아야만 하는 불쌍한 내 작은 영혼에게 너희가 힘이 되어 주고 용기를 주어라. 그는 지금 가시관에 짓눌려 온몸은 만신창이가 되어 세상 죄악을 위하여 고통을 바치고 있다. 그러기에 인성에서 떼어내는 생살 한 조각이 아니겠느냐?"

"너희가 그를 도와주는 것은 나를 도와주는 것도 되며, 티없는 내 성심을 위로하는 것도 된다. 그는 아무 것도 모르지 않느냐? 주님의 구원 사업에 동참하도록 하기 위하여 세속의 지식은 모두 덮어 버리고 내 안에서만 활동하도록 하였기에 그도 무척 답답하단다. 너희가 내 작은 영혼을 잘 도와서 일치한다면 내 너희에게 향기로운 발삼향액을 부어 주리라."

이제까지는 율리아 자매에 대하여 들어서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해 왔지만 성모님의 메시지 말씀을 듣고나서야 정말로 실감이 났다.

율리아 자매는 매우 자주 "제가 늘상 해왔던 일까지도 다 잊어버려 아무 것도 할 수 없으니 아주 답답해요. 신부님! 그러나 이 답답함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하여 주님과 성모님을 위하여 바칠께요"했다.

부족하지만 이제부터라도 힘이 되어 주도록 노력하겠다.

물론 주님과 성모님 사랑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