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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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3월 25일 예수 탄생 예고 대축일

성모님이 주신 물로 치유받다

 

나는 예수님과 성모님께서 마련해 주신 샘물이 있는 산으로 갔다. 성모님 물은 우리에게 영적인 의미가 크다. 사마리아 여인에게 물을 청하신 예수님은 "이 우물물을 마시는 사람은 다시 목마르겠지만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사람은 영원히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주는 물은 그 사람속에서 샘물처럼 솟아 올라 영원히 살게 할 것이다." (요한 4: 14) 라고 말씀하심과 같이 은총의 샘이신 예수님을 태중에 모셨던 성모님께서는 세계 여러 곳에서 샘물을 주시고 그 물로 많은 기적을 보여 주시고 계신다.

인천에서 온 두 형제는 부지런히 사진을 찍고 있었다. 이때 장미 향기가 진동하였고 태양이 동그랗게 무지개 수를 놓으며 성체 모양으로 하얗게 변하면서 빙글빙글 도는 태양의 모습에 모두가 탄복하며 주님을 찬양하였다.

주님께서 이곳에 함께 계시며 우리를 축복하고 계심을 나타내 보이시는 징표임에 틀림없다. 인천에서 온 어떤 자매는 장이 나빠서 늘 속이 좋지 않았기에 입으로 악취까지 풍겨 나왔다고 하는데 그 물을 마시고는 속도 편하고 좋아 졌을 뿐만아니라 악취마져 완전히 없어졌다는 것이다. 나 역시 많은 양의 물을 마셨는데도 불구하고 오히려 속이 편안해짐을 느꼈다.

이 물을 마신 사람들이 영적 육적으로 많은 치유를 받고 있다고 한다. 아직 교회에서 인준 받지 못한 처지이기에 누구에게나 말하지 못하고 좋은 물이라고만 말하면서 필요한 사람에게만 떠다 주고 있다.

이 세상에는 돈이 없어 죽어 가는 사람들과 돈이 있다하여도 현대의학의 한계로 죽어 가는 사람들 또한 얼마나 많은가? 하루 빨리 교회에서 인준을 받아 누구나 이 물을 먹고 마시고 씻음으로써 영적·육적으로 치유됐으면 한다.    


 

1993년 4월 1일

인천 교구장 나 주교님 내방

 

내가 평소에 존경하던 분으로 특히 성모님께 향한 특별한 사랑을 지니고 계신 인천 교구장이신 나 주교님을 사순절 특별 강사로 염주동 본당에 초대하였다.

주교님께서는 하루 일찍 오셔서 나주 성모님 집에서 하룻밤 지내시고자 하셨으나 부득이하게 계획이 변경되었기에 '나주에는 가지 못하게 되어 아쉽지만 율리아 자매만이라도 만났으면…' 하였는데 이렇게 같이 식사를 하게 됐다고 주교님은 매우 기뻐하셨다.

주교님은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를 완전히 믿으시기에 그 메시지를 자주 보신다고 하신다. 주교님은 금년 춘계 주교 회의 때 윤 대주교님께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를 어떻게 생각하시느냐?"고 여쭈어 보았더니 윤 대주교님께서 "별 문제가 없다"고 대답하셨다고 내게 귀뜸해 주셨다.

주교님은 어떤 외적인 징표보다 메시지가 더 중요하다고 강조하시며 징표는 메시지에 대한 확인이기에 필요한 주님의 선물인 것이라고 하셨다. 율리아 자매는 주교님께 영어 메시지와 향유천 그리고 성모님 상을 선물로 드렸으며 주교님은 친척들을 위해 메시지 몇 권을 더 주문하셨다.

오전 9시 30분 주교님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였고 주교님은 10시부터 레지오 단원 700여명에게 성모님께 대한 올바른 신심에 대해서 한 시간 동안 강의하셨다.

성서 상에 나타난 성모님의 역할과 교황님들의 성모님에 대한 칙서들을 소개하여 주었으며 끝으로 "현대 여러 곳에서 성모님께서 발현과 눈물로써 우리가 회개하도록 호소하고 계시며 특히 나주의 성모님께서는 윤 율리아 자매를 통해 메시지를 주고 계신다.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는 아직 교회에서 인준은 받지 못했으나 오류가 없으므로 믿고 안 믿고는 여러분의 자유이다." 이어 말씀하시길 "윤 율리아 자매와 그의 남편 김 율리오 형제는 개인적으로 잘 아는 사이로 두 분 다 착한 부부요, 부모이며, 열심한 평신도로서 신심이 뛰어난 분으로 알고 있다. 율리아 자매의 남편은 나주시 공무원이고 나주 본당 사목 회장으로서 사회와 교회에 성실히 봉사하고 있으며 앞으로 미래의 교회는 이런 훌륭한 부부와 부모인 평신도들의 봉헌으로 발전해 나갈 것이다. 여러분도 그러한 평신도가 되길 바란다." 라고 말씀하셨다.

오후 7시 30분부터 2시간 동안은 고통의 신비와 생명의 가치에 대해서 좋은 강의를 해 주셨다.

음식과 잠자리 모두 불편한데도 불구하고 나와 함께 묵기를 원하신 주교님은 조립식으로 지은 사제관에서 이틀간 묵으셨다.

이것은 평소에 사제들과 함께 다락방 모임을 갖는 습관 때문이 아닐까? 서민적이고 검소하시며 겸손하신 주교님은 특히 어린이들을 좋아하신다. 작은 자의 길을 걸으시는 주교님의 모습이 참으로 멋있어 보여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