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주성모님의 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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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 공지문을
읽고서(윤대주교님의 공지문)
나주 조사위원회 율리아 자매님 면담
나주 조사위원 리순성
신부님의 '성체성사의 실체변화' - 1998년 3월
'성체성사의 실체변화'에 대한 리순성 신부님의 글을 읽고서 - 이 분도
나주 조사위원 리순성 신부님의 '성령과 교회의 관계'
- 1998년 봄
'성령과 교회의 관계'에 대한 리순성 신부님의 글을 읽고서 - 이 분도
나주
조사위원
이제민
신부님의
글에
대한
논평
광주 교구장님의 공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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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들의 소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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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광주대교구
관할구역
내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율리아 문제)은, 윤 율리아씨가 간직하고 있는 성모상에서 지난 1985년 6월 30일에 첫 눈물이 흘렀다는 현상으로부터 시작하여 그 성모상과 윤 율리아씨의 몸에서 일어나고 있는 갖가지 형태의 기이한 현상들 (성모상에서 흘러내리는 눈물·피눈물·향유, 성모상의 움직임 등: 윤 율리아씨의 몸에서 나는 장미향, 세상의 많은 죄 가운데 특히 낙태의 죄를 대신 보속한다는 고통 등)로 확장되었고, 최근에는 성체의 기적까지 일어났다는 주장마저 유포되고 있습니다. 또한 이러한 현상들에 대해 사람들로 하여금 신빙성을 갖게 하기 위한 근거로, 윤 율리아씨는 자신이 성모님께로부터 받았다는 소위 "나주의 성모님 메시지"를 사적 계시라고 주장하며 선전하고 있습니다.
주지하는 바와 같이, 계시와 성체 문제는 가톨릭 교회 신앙의 핵심적인 사항으로서 올바른 교회 가르침의 척도로 명확히 규명되어야 할 사안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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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1998년 1월 1일 자로 광주 대교구의 윤공희 대주교님께서 발표하신 나주 성모님 관련 공지문을 읽고서 이에 대한 부족한 저희들의 소견을 피력하고자 합니다. 우선 사도들의 후계자이시며, 교황 성하와 함께 성교회를 다스리시는 목자이신 대주교님께 깊은 존경과 사랑을 표시합니다.
동시에 이번의 공지문의 내용에 몇 가지 문제점들이 있다고 생각되는 바, 이를 성직자님들과 신자들에게 알리고, 또 참으로 문제점들이 있다면 이의 시정을 추구하는 것이 진리의 가르침을 지상(至上) 사명으로 하는 성교회를 위해서도 마땅한 일이며, "진리 안에서 생활하기로 동의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가톨릭 교회 교리서 2470조)인 우리들 모두에게도 떳떳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만약 나주에서의 일들이 사람이나 마귀에 의한 것이라면 하루 속히 이를 배척하고 잊어버려야 되겠지만, 만약 참으로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인데 우리들이 이를 몰라보고 저버린다면 이는 교회 전체와 인류 전체를 위하여 지극히 불행한 일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빌라도
총독이 예수님께 "네가 과연 왕이냐?"라고
물었을 때, 주님께서는 "내가 이 세상에 온
것은 진리를 증거하기 위함이다."라고 대답하셨습니다
(요한 18장 37절). 따라서, 비록 일시적으로 많은 분들께 고통과 부담을 끼쳐드릴 수 있더라도, 진실을 추구하는 것만이 주님을 따르려고 하는 자로서의 우리들의 본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더우기, 성교+회에서는 신자들이 그들의 의견과 청원을 성직자들 및 모든 신자들에게 알릴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해 주고 있습니다. (교회법 제 212조 2항 및 3항)
이 글의 목적은 결코 교회나 성직자들께 대한 불순명이나 불손의 정신을 조장 하려는 것이 아니라, 진실에 입각한 일치와 화합을 추구하려 함임을 양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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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
광주
대교구장인 본 대주교가 1994년 12월 30일자로 설치한 "나주 본당 윤 율리아와 그의 성모상에 일어나고 있는 현상들과 메시지에 대한 조사위원회"(나주 조사위원회)는, 1995년 1월 9일에 첫 모임을 가진 이래 이른바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교회 신앙의 빛에 비추어 다각적인 관점에서 주의깊게 연구하고 관찰하여 왔습니다. 그리고 지난 1995년 6월 16일에는 나주 조사위원회위원장(김재형 신부)의 명의로 「중간발표문」을 낸 바 있습니다.
나주 조사위원회는 그 동안 15차례의 회의를 통해 소위 "나주의 성모님 메시지"등 관련된 제반 자료 및 그 자료들의 성립 과정과 내용에 대해 신앙적 검토와 현상적 검증 작업을 면밀하게 실시하였고, 5차례에 걸쳐 윤 율리아씨를 비롯하여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해 직접적으로 관계된 사람들 14명을 인터뷰하였으며, 윤 율리아씨의 성모상이 모셔져 있는 장소에 대한 현장 조사도 실시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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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라에서는 과거 루르드나 파티마와 같은 사적 계시의 전례(前例)가 없었던 때문인지 지금까지 많은 신자들이 나주에서의 일들을 대해오는 과정에서나, 조사 위원회에서 조사하시는 과정에 있어서 소홀함이 많았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면, 조사과정에서 14명을 하루에 2-3명씩 5일간, 단 1회 인터뷰를 했고 나주 성모님집에 단 1회의 현장방문을 했으며, 서울 대학교 법의학과의 실험실에서 시행된 성모님상의 피눈물에 대한 DNA검사 결과나 광주 병원들에서의 성흔 조사 소견서, 기타 불치병 환자들의 치유에 대한 진단서 등이 고려되지 않았고, 또 위원회는 어떤 새로운 과학적 조사를 요청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성체 기적을 직접 목격하셨던 교황 성하, 여러 주교님들, 그리고 많은 국내외의 신부님들과 평신도들의 의견 수렴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그 밖에도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와 징표의 진실성을 믿으시는 필리핀의 신 추기경님, 나이제리아의 안토니 느웨도 주교님, 캐나다의 레이니 주교님을 비롯한 세계의 여러 주교님들과 신학자들의 의견 또한 고려되지 않았습니다.
또한, 인터뷰가 끝난 1996년 1월 이후에도 여러 차례 성체 기적들이 있었으나 이에 대한 증인들의 조사나 검증 작업이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광주 대교구청으로 모셔간 위에서 내려오신 두 개의 성체(1997년 6월 12일, 1997년 8월 27일)에 대해서도 아무런 발표가 없었습니다.
여러 해 전에 이미 교회의 공식 인정을 받은 남미 베네주엘라의 베타니아의 경우에는 주교님과 조사 위원회에서 약 2천명의 증인들을 인터뷰하였으며, 그래도 조사 활동을 마무리하지 않으시고 계속하시던 주교님께서는 드디어 단 한 번의 성체 기적(성체에서 성혈이 흘렀으며, 이 성체는 잘 보존되어있음)이 일어나자, 조사 활동을 끝내시고 사목 서한을 발표하셔서 그 곳의 일들을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보신다고 인정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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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본 대주교는, 나주 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에 대해 유권적으로 해석할 교도권을 지니고 있으므로(가톨릭 교회 교리서, 75-87조; 개시헌장, 10항 참조),그 조사 결과를 토대로 하여, 이른바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공식적인 판단을 다음과 같이 공지하는 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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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교도권은 로마 주교인 베드로의 후계자와 일치를 이루는 주교들에게 맡겨져 있다," 또 "이 교도권이 하느님의 말씀 위에 있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말씀에 봉사하는 것이다"라고 교회는 가르칩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85조, 86조). 따라서, 각 교구를 사목하시는 주교님들께서는 신앙에 관한 사항에 대하여 판단하실 때 교황님과의 일치 속에서 교도권을 행사하셔야 됩니다. 특히 한 교구에만 관련되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의 교회와 관련되어 있고, 전 세계의 신자들이 참여하고 있는 일들에 관하여는 국내 뿐만이 아니라, 세계적인 차원에서 경험과 증언과 의견을 모으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캐나다의 로만 다닐렉 주교님과 말레이시아의 도미니꼬 수 주교님께서는 직접 목격하신 성체 변화를 하느님께로부터의 참된 징표로 보신다는 공식 증언을 이미 쓰셨으며, 죠반니 불라이티스 전 교황 대사님께서도 여러 차례에 걸쳐서 구두 및 서한으로 확실히 믿으신다는 말씀을 하셨고, 제주 교구 김 창렬 주교님께서도 구두로 긍정적인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이보다 일찍 나주를 방문하셨던 원주 교구의 지 학순 주교님께서는 성모님의 눈물을 목격하시고서 "나는 확실히 보았고 굳이 믿습니다,"라는 증언을 남기셨습니다.
1995년 9월 교황 성하께서는 개인 비서이신 투 원선시오 몬시뇰을 나주에 보내셔서 위로해주셨고, 얼마 후 1995년 10월 31일 율리아 자매의 교황청 방문 시 교황님께서 집전하신 미사에서 성체가 살과 피의 모습으로 변하는 기적이 일어났는데, 교황님께서 직접 보시고 놀라워하시며 강복을 주셨습니다. 그 후 1996년 봄, 교황님께서는 몇몇 주교님들께 "나도 성체 변화를 율리아를 통해서 보았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하며, 한국 주교님들께 나주 성모님과 관련하여, "이렇게 훌륭한 은총을 아시아 사람들이 함께 나눌 수 있기를 바랍니다."라고 말씀하셨다고 합니다.
또, 이번 공지문의 영문판을 보면, 교황 성하와 모든 주교님들을 뜻하며 또 무류지권을 행사할 수 있는 The Magisterium이라는 용어가 사용되었는데, 이번 공지문에 이 용어가 사용되는 것은 적합하지 않다고 봅니다. "주교님께서 개별 교구장으로서 신앙에 관한 선언을 하실 때에는 무류지권이 적용되지 않는다,"라고 교회에서는 가르치십니다 (Fundamentals of Catholic Dogma,
p.300, Dr. Ludwig Ott, Tan
Books and Publishers).
또 이와 관련하여, 진리를 수호하고 가르쳐야 할 교회 안에서 양심이 억압되고 토론의 자유가 박탈되는 슬픈 상황이 없기를 바라며, 지금 여러 본당들에서 신자들의 의사 표시나 신심을 강압적으로 억제하는 상황은 시정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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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 윤 율리아씨가 성모님으로부터 받았다는 소위 "나주의 성모님 메시지"는 (1)인간적이고 인위적인 요소가 개입되어 있어 그 순수성과 진실성이 결여되어 있는 부분들이 적지 않게 드러나 있습니다.
먼저, (2) 그 내용에 있어서, 기존의 다른 책들(예컨대,「성모님의 가장 사랑하는 아들 사제들에게」와 「성심의 메시지」)로부터 모방·표절·인용의 형태를 취한 부분들이 있고,
(3)주변 사람이나 상황과 관련하여 목적 지향적이고 의도적으로 정정되거나 삭제 또는 첨가된 부분들(예컨데, 기적수 나타남, 성지Sanctuary 마련, 대성당 Basilica건립)이 있으며,
(4)자필 일기의 내용과 출판물의 내용 사이에 차이가 나타나는 부분들도 있습니다:
(5)또한, 하느님 아버지만 알고 결정하실 세상 종말 시기(가톨릭 교회 교리서, 1040조 참조)가 윤 율리아씨로 인해 연기되는 것처럼 되어 있는 내용(1995년 6월 16일에 들었다는 이른바 "성부의 말씀" 참조) 등, 교회의 정통 신앙의 가르침에 위배되는 부분들도 내포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소위 "나주의 성모님 메시지"는 윤 율리아씨의 개인적 체험이나 묵상과 관련된 것으로 추정되며, 윤 율리아씨와 그 후견인들이 주장하는 것과는 달리 그 메시지를 사적 계시라고 믿을 만한 근거가 분명하지 않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67조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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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공지문에는 나주 성모님 메시지 내용에 "인간적이고 인위적인 요소들이 개입되어 있다,"고 하셨는데, 과거에 이미 공식 인정을 받은 사적 계시들을 연구하신 신학자들에 의하면, 메시지를 받고 기억해서 기록하는 과정에서 부분적으로나마 잘못 기억하거나 인위적인 요소가 본의 아니게 개입되는 일이 있을 수 있다고 했습니다. (Fr. Benedict J.
Groeschel, C.F.R., A Still, Small Voice, A Practical Guide on Reported
Revelations) 이러한 일들은 성인들의 생애에서도 볼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사소한 하자들로 인하여 그 계시들의 진실성을 부정할 수는 없다라고 신학자들은 결론짓고 있습니다. 나주에서의 메시지들에 하자가 있다는 말이 아니라, 가상적으로 그런 요소들이 있다고 할 경우에도 그것을 빌미로 메시지 전체의 진실성과 중요성을 부정하거나 감소시킬 수는 없다는 뜻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완전하신 계시들이 주로 초라한 매개체들을 통하여 온다는 점에 유의하여 질그릇의 누추함을 탓하며 그 안의 보석을 놓치는 실수를 범하지 않도록 해야 되겠습니다.
(2)나주 성모님의 메시지가 다른 곳들에서의 메시지로부터 모방, 표절, 인용의 형태를 취하고 있다는 내용이 있는데, 과거에 성모님께서 과달루페, 라 살레뜨, 루르드, 파티마, 보렝, 바늬, 아끼다 그리고 나주에서 주신 메시지들을 살펴보면, 서로 비슷한 내용들이 자주 발견됩니다. 그렇다고 해서 메시지를 받으신 분들이 서로 모방을 했다거나 표절을 했다라고 결론짓는 것은 무리일 것입니다. 같은 주님, 같은 성모님께서 우리의 회개와 성화라고 하는 같은 목적으로 주시는 말씀이시니, 같거나 비슷한 내용들이 나오는 것은 오히려 당연한 일일 것이라고 봅니다. 율리아 자매에 대한 인터뷰 때에 어떤 조사 위원회 신부님께서 "성모님이 내려오시려면 하늘을 통해서 오셔야 하는데 하늘이 그렇게 추우니 어떻게 오실 수가 있겠느냐," 또 "성모님께서 곱비 신부님의 메시지를 율리아 자매에게 읽어 주신 것은 아니냐?" 등의 질문들을 하셨다고 합니다. 이와 관련하여 한 가지 예를 들면, 나주 성모님께서 향유를 흘리시면서 주셨던 "최후의 만찬"에 관한 메시지는 1993년 4월 8일, 성 목요일, 사제의 날에 주셨고, 역시 스테파노 곱비 신부님께 주셨던 "최후의 만찬"에 관한 메시지는 2년 후, 같은 축일날인 1995년 4월 13일, 성 목요일, 사제의 날에 주셨습니다. 만약 조사 위원회 신부님의 질문대로라면 나주 성모님의 최후의 만찬에 관한 메시지는 성모님께서 곱비 신부님께 읽어 주셨다는 말이 됩니다.
(3)"공지문에는 주변 사람이나 상황과 관련하여 목적 지향적이고 의도적으로 정정되거나 삭제 또는 첨가된 부분이 있다[예컨데, 기적수 나타남, 성지Sanctuary마련, 대성당Basilica건립]"라고 되어 있는데 대주교님께서 정확히 어떤 부분이라고 밝히지 않으셨으니 잘 알 수는 없으나 1991년 11월 25일, 26일, 28일에 주신 성모님의 메시지 내용이 기적수, 성지, 대성당에 관한 것인데,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 책 초판에는 그 내용이 들어있었다가, 재판이 나왔을 때 그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뜻하는 듯합니다.
당시 그 땅의 소유주는 그 곳을 나주 성모님을 위한 성전터로 기증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어느 날 그 땅(산)의 소유주는 광주 교구의 윤 공희 대주교님과 함께 그 곳을 방문 했었고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에 대하여 윤 대주교님께 말씀 드렸으나, 윤 대주교님께서는 소유주에게 그 땅을 광주 대교구에 헌납하길 원하셨고, 따라서 광주 교구나 나주나 똑 같다고 생각한 그 땅의 소유주는 그 곳을 광주 대교구에 기증했었습니다. 하지만, 이미 광주 대교구에서 사용하기로 한 땅이기에 나주 성모님 메시지 책의 재판에 그에 관한 내용이 빠지게 된 것입니다.
(4)"자필 일기 내용과 출판물 내용 사이에 상이한 점이 있다,"라고 지적하셨는데, 1985년 7월 18일에 처음으로 성모님의 음성을 듣기 시작한 율리아 자매는 당시 미용실을 경영하면서, 살림하는 주부로서, 또 성모님의 눈물 소식을 듣고 찾아오는 많은 순례자들을 안내하는 바쁜 일과 속에서 자신의 일기장에 틈틈이 적어놓은 성모님의 말씀들을 후에 파 신부님께서 가지고 가셔서 그 일기장 속에서 메시지를 뽑아 책자를 만드셨다고 합니다. 책을 만드는 과정에서 빠트린 메시지들이 있어 재판할 때 추가로 첨가된 부분들이 있었다고 합니다.
5)"1995년 6월 16일자의 메시지에서 천주 성부께서 율리아씨 때문에 세상 마지막날을 연기하신 것처럼 되어 있다,"고 지적되어 있는데, 그 메시지를 잘 읽어보면, 내용이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는 성부께서 세상 종말의 시간을 율리아 자매 때문에 뒤로 미루신 것이 아니라, 심한 고통의 생활 속에서 자신의 부족함 때문에 용기를 잃으려 하는 딸에게 세상의 한 영혼이라도 더 구해야 함을 상기시키고 용기를 북돋아주어,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보속의 생활을 계속할 수 있도록 주신 격려와 자극의 말씀임을 알 수 있습니다.
사실 세상에는 시한부 종말론들이 가끔 나타나서 사람들을 공포에 싸이게 하고 현실 포기에까지 이르게 하고 있는데,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 내용을 잘 모르는 분들이 그러한 시한부 종말론과 나주 성모님 메시지가 유사한 것으로 보는 경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는 분명히 잘못된 이해로서, 성모님께서는 "주님이 언제 오실지 아무도 모른다,"(1991년 1월 29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세상에 창궐하는 죄악과 불신앙 때문에 사람들이 회개하지 않으면 큰 징벌이 내릴 수 있다,"라는 말씀은 여러 번 있었지만, 회개하지 않으면 벌을 받는다라고 하는 것은 바로 복음서의 메시지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성모님께서는 지금의 시기를 "마지막 시기"라고 부르셨는데, 이는 세상의 종말이 아니라, 한 시대를 마감하고 새 시대로 옮겨간다는 뜻이라고 봅니다. 왜냐 하면, 성모님께서는 "제2의 성령 강림"을 여러 번 언급하셨으며, 또한 "초토 위에서라도 새싹이 돋아날 것이며 또 그 폐허 위에 내 사랑은 불타오를 것이고 하느님의 진노의 잔 대신 축복의 잔이 내려지리라," "머지않아 모든 것이 아름다워질 것이다,"라는 말씀도 하셨는데, 이는 세상 종말이 아니라, 새 시대가 열릴 것임을 알려주시는 것입니다. 이는 성모님께서 파티마에서 "티없는 나의 성심이 승리한 후 세상에 일정 기간의 평화가 주어질 것이다,"라고 예언하셨던 내용과 일치합니다.
"개인적 체험이나 묵상과 관련되는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하셨는데, 개인적 체험이나 묵상에 많은 사람들이 함께 보았던 수많은 징표들이 한 성모님 상을 주변으로 과연 일어날 수 있을까 생각해 봅니다. 더욱이 공지문에 지적되었듯이 가톨릭 신앙의 핵심 사항인 성체가 위로부터 내려오셨고, 성체가 피와 살의 모습으로 변했으며, 눈물, 피눈물과 향유을 흘리시면서 주신 메시지들과 이를 목격한 교황님을 비롯한 주교님들, 신부님, 수도자, 평신도들이 있는데, 이를 개인적인 체험이나 묵상으로 추정하는 것은 무리라고 봅니다. 하느님께서 펼쳐가시는 인류 구원 역사의 전반에 걸쳐서 우리들의 구원에 필요한 진리들을 계시 해 주셨을 뿐 아니라, 이와 함께 초자연적인 징표들을 주심으로써 그 진리들의 진실성과 초자연성을 뒷받침하여 주셨습니다. 천주 성자 강생의 기적에서부터 교회 역사 상의 모든 참된 기적들은 하느님 사랑의 표현이며 우리를 위한 지표(指標)들입니다. 그러므로 기적을 경박한 호기심의 대상으로 보아서도 안되며, 이를 무시하고 그안에 담겨있는 주님의 뜻이 무엇인지 알아보려 하지 않는 것도 잘못이라고 봅니다. 참된 징표를 무시하는 것은 바로 그 징표를 보내신 분의 뜻을 무시하는 것이 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 1차 바티칸 공의회 (1869-70), DS 3034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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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윤 율리아씨가 하늘에서 내려온 성체의 기적이라고 함부로 주장하고 있는 현상들은, (1)유효하게 서품 받은 사제의 축성에 의해서만 성체가 이루어질 수 있고(DS.802; 가톨릭 교회 교리서, 1411조 참조),
(2)그리스도와 그분 성령의 힘은 성체 성사를 거행하는 사제의 개인적 성덕과 관계없이 성사 안에 성사를 통하여 작용한다
(ex opere operato:
DS. 793-794 및 가톨릭 교회 교리서, 1128조 참조)는 교회의 성체에 대한 믿을 교리에 부합하지 않습니다.
(3)또한, 윤 율리아씨가 입에 모신 성체가 입안에서 살덩어리와 피로 바뀌는 현상이 나타났다고 하는 것도, 사제의 축성으로 빵과 포도주가 성체와 성혈로 "실체 변화"한 후에도 그 형상은 여전히 빵과 포도주여야 하는 교회의 가르침 (DS.782. 802.
1321. 1642. 1652; Mysterium
Fidei 참조)에 어긋납니다. 따라서, 이러한 현상들은, 빵과 포도주의 형상 하에 이루어지는 성체성사에 대한 믿음에 도움이 되는 표시라기 보다는 오히려 신앙적인 혼란을 야기시키는 표징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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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성체성사에 관한 몇 가지 교리 상의 문제점들이 발견됩니다. 공지문에서는 성체가 위에서 내려오신 기적에 대해서, (1) "유효하게 서품받은 사제의 축성에 의해서만 성체가 이루어질 수 있다,"라고 하셨는데, 중세기 및 종교 개혁 당시에 많은 이들이 정통적인 서품을 통하지 않은 일반적인 사제직을 주장했기 때문에 이러한 이단들에 반박하여 교회에서 이 교리를 반포했던 것으로서 (제4차 라테란 공의회 및 트렌트 공의회), 유효한 사제 서품을 받지 않은 사람들은 성체 축성을 할 수도 없고 또 해서도 안된다라는 뜻이며, 이 교리에 하느님께서조차도 성체를 보내실 수 없으시다는 뜻은 전혀 포함되어 있지 않습니다. 육신이 부활하셔서 승천하신 예수님께서는 성체성사 안의 예수님과 본질적으로 동일하십니다. 사제의 축성은 빵과 포도주의 실체가 예수님의 살과 피의 실체로 변화되기 위하여 필요한 것이며, 신성과 인성을 완전하게 지니고 계시는 예수님 자신께서 직접 성체의 모습을 취하시기 위해서는 실체 변화가 필요하지 않습니다. 1995년 7월 1일과 1996년 7월 1일에 성모님상 위의 십자 고상의 예수님께서 살아계신 모습으로 변하셨고, 주님의 일곱 상처로부터 흐르는 성혈이 하얀 성체로 변하여 내려오셨는데, 성체가 내려오시는 모습을 당시 철야기도에 참석했던 많은 이들이 목격했습니다. 그리고, 1995년 7월 1일에 내려오신 일곱 개의 성체 중 하나가 율리아 자매의 입 안에서 살과 피의 모습으로 변함으로써 위에서 내려오신 성체가 면병이 아니라 성체임을 보여 주셨습니다.
이미 교회의 인정을 받은 파티마에서도 미카엘 대천사가 성체를 모시고 와서 세 아이들에게 영해준 일이 있었습니다. 성체가 위에서 내려오신 것은 천사에 의해서 어떤 성당으로부터 옮겨졌을 수도 있고 예수님께서 직접 성혈을 흘리시며 주실 수도 있는 것입니다. 왜냐 하면 성체가 무슨 특수한 물체인 것이 아니라, 바로 살아계신 예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1994년 11월 24일 나주에서 성체 기적을 목격하신 교황 대사님께서는 율리아 자매의 손에 쥐어진 큰 성체가 이미 둘로 나뉘어져 있었는데, 그 중 하나의 가장자리 작은 조각이 떨어져나가고 없었던 것은 미사 중에 사제가 성체의 작은 조각을 떼어서 성작 속의 성혈에 넣는 것과 부합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2) "성사의 효과적인 거행은 그 성사를 거행하는 사제의 개인적인 성덕과 관련이 없다,"라고 하신 것은 사실이나, 이것이 1994년 11월 24일의 성체 기적을 부정하는 이유가 될 수는 없습니다. 미카엘 대천사가 한 사제로부터 성체를 모셔온 것은 면병이 사제의 축성으로 성체로 변화된 이후이기 때문에 유효한 성체 축성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며, 따라서 이 기적은 교회의 가르침에 어긋나지 않습니다.
(3)"사제의 축성으로 빵과 포도주가 성체와 성혈로 '실체변화'한 후에도 그 형상은 여전히 빵과 포도주여야 한다,"는 이유로 율리아 자매가 영한 성체가 입안에서 살과 피의 모습으로 변화되는 현상들을 "성체 성사에 대한 믿음에 도움이 되는 표시라기보다는 오히려 신앙적인 혼란을 야기시키는 표징"이라고 말씀하고 계십니다. 그런데 여기에서 인용된 교리의 정확한 뜻은 "사제의 축성으로 빵과 포도주의 실체가 예수님의 살과 피의 실체로 변하지만, 빵과 포도주의 외형은 변하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사제에 의한 축성의 효과가 어떠한가를 설명하는 것이 이 교리의 목적입니다. 따라서 이 교리를 성체 축성 이후에 어떻게 되는가에 대하여 적용하는 것은 잘못이며 교리의 오용입니다. 예를 들어, 성체 축성 이후 우리가 영한 성체가 시간이 지나면 우리의 몸 속에서 변하게 되는데, 만약 성교회의 교리가 성체 축성 이후에도 성체의 외적인 형상에 어떠한 변화도 있어서는 안된다라고 하는 것이라면, 우리 몸 속에서의 성체의 변화 역시 교리에 어긋난다라고 말해야 될 것입니다. 따라서 성체 축성 이후에 성체의 외양이 하느님의 섭리와 전능하심에 의하여 살과 피의 모습으로 변했다라고 하는 것은 전혀 이 교리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며, 오히려 우리들의 신앙을 확고하게 해주시기 위하여 주시는 귀중한 징표입니다.
공지문에서 언급 하시는 원전 중에 가장 직접적으로 이 문제에 적용이 된다고 보는 DS 1652, 즉 트렌트 공의회의 성체 성사 관련 문헌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씀 하십니다.
‘If anyone says that in the sacred and holy sacrament of the
Eucharist there remains the substance of bread and wine together with the
body and blood of our Lord Jesus Christ, and denies that wonderful and
singular conversion of the whole substance of the bread into the body, and of
the entire substance of the wine only remaining, a change which the Catholic
Church most fittingly calls transubstantiation, let him be anathema.’
(번역: 누구든지 신성하고 거룩한 성체성사 안에 빵과 포도주의 실체가 남아 있으면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몸과 피와 함께 존재한다고 말한다면 저주 받을 것이며, 그리고 빵과 포도주의 외형만 남아 있고 빵의 실체가 완전히 몸으로 변하고, 포도주의 실체가 완전히 몸으로 변하고, 포도주의 실체가 완전히 피로 변하는 이 훌륭하고도 유일무이한 변화, 즉 가톨릭 교회에서 가장 적절하게 “실체변화”라고 부르는 이 변화를 부정한다면 저주를 받을 것이다.)
교회 역사의 전반에 걸쳐서 많은 성체 기적들이 일어났고, 그 중 다수가 이미 교회의 인정을 받았습니다. 예를 들자면, 서기 700년 경 이태리 란치아노의 성체 기적, 13세기 초기에 포르투갈의 쌍타렘의 성체 기적, 1263년 이태리의 볼쎄냐의 성체 기적 등입니다. 여러 교황님들께서는 성체 기적의 장소들에 오는 순례자들에게 전대사를 베푸셨으며, 또 바오로 6세와 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는 몸소 성체 기적이 일어난 장소를 방문하셨습니다. 만약 이번의 공지문 내용대로라면, 교회 역사 상의 모든 성체 기적들을 부정하는 결과가 되며, 그리고 그 중 다수를 인정한 교회의 결정들이 다 틀렸다라고 하는 말이 됩니다. 교도권이 진리의 잘못된 해석을 뒷받침하는 데에 사용되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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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윤 율리아씨와 그의 주변(윤 율리아씨의 성모상과 몸)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기이한 현상들과 개인적인 환시 역시 하느님으로부터 오는, 그래서 신앙적으로 참된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증명할 수 있는 근거가 없고 오히려 어떤 초능력에 의한 현상일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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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초자연적인 사건으로 인정할만한 근거가 분명하지 않으며, 오히려 초능력에 의한 것일 수도 있다,"라고 하셨는데, 조사 위원회의 임무는 그 징표들이 과연 초자연적인 것인지, 아니면 초능력, 또는 인위적인 조작에 의한 것인지를 가려내는 것입니다. 그렇지 않고, 단지 그럴 가능성도 있다라는 정도의 근거로 부정적인 결정을 내리시는 것은 지나친 논리의 비약입니다. 만약 어떤 초능력에 의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하신다면, 공식 판단을 미루시고 더 철저한 조사를 계속하셨어야 했다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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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본 대주교는, 신앙의 유권적 교사요 합법적인 목자로서 내린 공식적 판단과 함께, 이른바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관련된 사람들 뿐 아니라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 그리고 신자들이 다음과 같은 사목적 지침들을 교도권에 대한 순명의 정신으로 받아들이기를 권고합니다:
2.1. 이른바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관련된 현란(眩亂)한 현상들에 매료되어 그것을 초자연적인 것으로 생각하거나 주장함으로써 신앙의 일치를 해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따라서 소위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과 관련된 제반 홍보물(유인물, 간행물, 테이프, 비디오 테이프 등)의 발행과 유포를 공식적으로 금하며(교회법, 823조 1항 참조), 그와 관련된 홍보물을 읽거나 보는 것 역시 자제할 것을 촉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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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록 이번 공지문에 문제점들이 있다고 하드라도, 대주교님과 관련 사제님들께 대한 우리의 깊은 존경과 사랑에는 조금도 변화가 없습니다. 대주교님의 사목 지침들 또한 광주 대교구 안에서 충실히 지켜지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발표문에 포함된 문제점들을 우리의 양심을 거슬러가면서까지 수용할 수는 없는 일입니다. 만일 우리가 진리를 양보하고 사실을 부정한다면, 모든 진리의 원천이신 주님을 배반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교회의 교도권도 어떤 사항의 진실성을 분별하는 것이지 진실성을 부여하거나 박탈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앞에서 언급되었듯이, 교도권은 하느님께로부터의 진리 위에 서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진리에 봉사하는 것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86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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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본 대주교가 윤 율리아씨에게, 그녀의 성모상에 (피)눈물이 흘렀다는 날에 이루어지는 기념행사 실시를 중단하도록 한 권고와 여러 기회에 자신의 체험을 어떤 초자연적인 현상이라고 단정적으로 주장하거나 이른바 "나주의 성모님 메시지"를 사적계시라고 선전하지 못하도록 한 권고 역시 여전히 유효하며, 교도권에 순종하기를 다시 한 번 권고합니다.
2.3. 윤 율리아씨와 관련된 사적인 장소에서 미사·전례·성사 집전을 금한 이전의 조치는 앞으로도 유효합니다. 그리고 매주 목요일과 매달 첫 토요일에 윤 율리아씨의 성모상이 모셔져 있는 홀이나 다른 관련된 곳에서 이루어지고 있는 공동체적 기도 모임(말씀의 전례 형태의 철야기도와 성시간 등)과 기타 자체 공동체적 집회를 금지하며, 윤 율리아의 주변 인물들 역시 교도권에 순종하며 각자의 삶의 터전으로 돌아가 일상적인 신앙생활을 영위하기를 권고합니다.
2.4 관할구역의 본당 신부를 제외하고, 윤율리아씨의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는 성직자들에게 그 역할을 삼가토록 한 조치 역시 여전히 유효합니다. 사목자들은 자신이 사목하는 본당이나 기관 내에서 이른바 "나주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수 있는 빌미를 주지 않도록 각별히 유의하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모든 성직자와 수도자와 신자들에게, 참된 신심은 결실없이 지나가는 일시적 감정이나 허황한 믿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직 참된 신앙에 있으며(교회 헌장, 67항), 이례적 특은(特恩)은 경솔하게 청할 것도 아니고 사도적 활동의 결실을 이런 특은에서 얻으리라고 기대할 것도 아니라는 (교회 헌장 12항) 교회의 가르침을 깊이 새겨들으며, 가톨릭 교회로부터 인준된 여러 형태의 성모 신심을 깊이 하는데 열정을 쏟기를 권고합니다.
우리 모두는 "그리스도와 교회의 신비 안에서의 천주의 모친이신 복되신 동정 마리아" (교회 헌장, 제8장)께 대한 진지하고 온전한 공경을 통하여, 모든 진리와 성덕과 신심의 근원이신 그리스도께 보다 깊이 결합될 수 있습니다.(교회 헌장, 67항)
복되신 동정 마리아 신심은 그리스도로부터 그 기원과 효력을 취하고 그리스도 안에서 완전히 표현되며 그리스도를 통하여 성령 안에서 성부께로 향하는 것으로서(마리아 공경, 서론), 이러한 성모 신심의 최종 목표는 신자들로 하여금 하느님을 찬미하며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부합하는 삶을 살도록 하는 데에 있습니다(마리아 공경, 39항)
"여러분 각자 안에 하느님을 찬송하는 마리아의 영혼이 깃들고, 또 여러분 각자 안에 하느님 안에서 마음 기뻐 뛰노는 마리아의 영이 깃들었으면 합니다" (성 암브로시오, Expositio
Evangelii Secundum Lucam,ll, 26).
1998년 1월 1일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에
천주교 광주대교구장 대주교 윤공희 (빅토리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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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 사적 계시의 분별의 기준은 무엇보다도 먼저 공적계시 내용과 일치되는가 하는 것이며, 동시에 이러한 일치를 통하여 신자들이 진리의 내용을 더욱 깊이 깨닫고 일상 생활 속에서 충실히 실천함으로써 사랑과 봉사의 열매를 맺고 있는가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체험을 증언으로 남겼으며, 이러한 증언들을 모은 "은총은 강물처럼"이라는 책은 바로 나주 성모님을 통하여 병든 가정들이 사랑으로 회복되고, 불치병에서 치유되는 우리 이웃들과 주님 품으로 돌아오는 냉담자들과 외교인들이 회두하는 산 증언이자 믿음의 열매들입니다. 모쪼록 사랑과 진실 안에서, 보편되고 공번된 가톨릭의 큰 그릇안에서 모든 신자들이 완전한 일치를 이룰 수 있도록 기도 드립니다. 그리고, 나주 성모님 관련 사항들에 대한 보다 공정한 재조사가 하루 속히 이루어질 것을 청원합니다.
끝으로 1994년 11월 6일,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께서 눈물 흘리 셨던 성모님 상을 모신 이태리 시라꾸사의 성당을 사목차 방문하셔서 강론하셨던 말씀을 나누고자 합니다.
"성모님의 눈물은 교회의 표징이 됩니다.
그 눈물은 교회와 세상에 어머니께서 계시다는 것을 증언합니다.
오 눈물의 성모님! 어머니다운 인자로 세상의 고통을 내려다보십시오.
고통받는 사람들, 잊혀지고 절망에 빠진 사람들, 모든 폭력의 희생이 된 사람들의 눈에서 눈물을 씻어주십시오.
모든 사람에게 하느님의 사랑이 새롭게 솟아올라 마음의 문을 여는 뉘우침과 새 생활을 결심하는 눈물의 은혜를 얻어주십시오.
모든 사람들이 어머니 마음의 깊은 애정을 본 다음에는 기쁨의 눈물을 흘릴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예수 그리스도는 찬미 받으소서! 아멘!"
(눈물의
성모
성당을
방문하신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기도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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