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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11월 25일

마리아 구원방주 대성전을 마련하여라
 

오늘은 그리스도 왕 대축일 다음날이며 마리아 구원 방주 대성전 터를 마련해 주신 아주 뜻깊은 날이다.

율리아 자매는 며칠간 머리와 귀가 아주 심하게 아프고 온 몸이 움직이기 힘들도록 많은 고통 중에 있었기에 먹지도 못할 뿐만 아니라 움직일 수조차 없어 주사를 맞아 보았으나 별 효과가 없었으므로 아예 모든 주사와 약을 끊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그 모든 고통을 봉헌하며 성모님의 부르심을 받은 일곱명의 협력자들과 함께 산으로 가게 된 것이다. 산에서 우리 일행은 미사를 봉헌했는데 미사 중 장미 향기를 자주 주셨기에 성모님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을 감사드렸다.

영성체 후 율리아 자매는 눈물을 흘리면서 기도를 했는데 성모님께서 메시지를 주셨다.

"하늘의 별처럼 바다의 모래알처럼 이 세상에는 수많은 자녀들이 있지만 나를 따르는 자녀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는구나. 사탄의 횡포가 무섭게 점점 늘어나고 있어 모두를 구하고자 너희를 주님의 구원 사업에 동참하도록 불렀으니 서로 도와 협력하여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귀염둥이 내 사제를 이제 내가 택한 작은 영혼을 통하여 사랑의 어머니인 내가 강보에 싼 갓난 아이로 새롭게 길러 놀라운 사랑의 기적을 행하리니 일치 안에서 나에게 충성을 다해주기 바란다. 내가 마련한 이곳에서 하느님의 큰 영광이 드러나게 하겠다. 이곳에 마리아의 구원방주 대성전을 마련하여라.

죽음의 시각에 이르러서도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외적으로 들떠 있는 자녀들이 많기에 이 세상 모든 자녀들을 불러모아 놀라운 사랑의 기적을 나타내 보이리라."

우리 일행은 눈물과 콧물을 흘리면서 성모님의 메시지를 듣고 있었다. 이때 장미 향기를 무척 많이 주시었다.

온몸 특히 머리와 귀가 몹시 아팠던 율리아 자매는 메시지를 받고 나서 언제 아팠느냐?는 듯 깨끗이 치유 되었으며 음식도 많이 먹을 수가 있었다. 주님께 영원 무궁세에 찬미와 감사를 드린다.

 

1991년 11월 26일

「마리아의 구원 방주」의 샘터를 주시다.
 

    

       
 

오늘도 율리아 자매는 극심한 고통을 받고 있었는데 이러한 자매의 건강 상태는 전혀 예측할 수가 없다. 자매는 "산에서 성모님께서 부르시는 것 같다"하며 몸을 가눌 수 없는 상태인데도 협력자 몇 명과 함께 산에 갔다. 모두들 율리아 자매의 고통이 너무 심하니 움직여서는 안된다고 하며 병원에 가보자고 만류했지만 "성모님께서 부르시니 가야한다"며 일어나 차에 올랐다.

자매는 고통 중에 눈을 감고 기도하며 산에 가는 도중에 갑자기 눈앞이 환해지기에 눈을 떠보니 창 밖에서 태양이 움직이고 있는 것을 보았다. 모두 차 밖으로 나와 보니 정말로 태양이 마치 성화불과도 같이 빙글빙글 돌면서 타올랐고 빨강, 노랑, 파란색으로 바뀌어지면서 움직이기까지 하여 모두들 기쁨의 환호성을 지르며 어떤 이는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그 후 율리아 자매가 환시로 보았다는 기적의 샘을 찾아 한 시간 동안이나 헤매다가 그 곳을 찾았을 때 자매는 큰 소리로 환호하였는데 그 곳에서 아주 중요한 메시지를 받았다. 성모님께서 마리아 구원방주 샘을 파라고 하시면서 당신이 "은총의 중재자"이시라고 하셨던 것이다.

"이 곳에 내 샘을 파라. 그리하면 이 세상 모든 자녀들이 마실 것이다. 영혼 육신의 추한 때를 깨끗이 씻어 주고자 세상 모든 자녀들을 부를 것이다. 한 영혼이라도 저주받아 지옥가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에 가장 사악한 죄인까지도 회개시키기 위하여 마리아 구원방주 기적의 샘에서 모두 와서 마시도록 할 것이다. 어서 서둘러라. 윤리 도덕이 타락으로 치닫고 있으니 내가 은총의 중재자라는 것을 이제 세상 자녀들이 모두 알게 될 것이다."

그 때가 오후 5시 30분 경이었다. 마치 루르드에서 벨라뎃다 소녀에게 우물을 파라 하시며 당신이 "원죄 없이 잉태되신 자"라고 하셨던 것처럼 말이다.

메시지를 받고 나오는데 계곡 물에 빠진 김 라파엘 형제가 갑자기 저혈당으로 떨어지면서 눈앞이 캄캄해지고 걷지도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마음속으로 '건장한 박 안드레아 형제가 업고 내려갔으면…' 하고 생각할 때 갑자기 율리아 자매가 "내가 업고 갈께요" 라고 했다. 그 말에 라파엘 형제는 깜짝 놀랐다고 했는데 그것은 우리 맘을 다 알고 계시는 성모님께서 율리아 자매를 통해서 응답해 주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매는 고통을 받고 있었던데다 허약해진 상태였기에 박 루비노 형제가 대신 업었는데 라파엘 형제가 토하려 하고 너무 고통스러워하니 연약한 율리아 자매가 등에 업어 가시덤불을 헤치면서 캄캄한 밤길을 200m 이상 걸어 내려왔다. 그때 라파엘 형제는 자매의 등에 업히는 순간부터 엄마 품에 안기는 것처럼 아주 편하여 치유 받음을 느끼고 '항상 자신만만했던 자신이 어린이와 같은 마음이 되었다'라고 한다.  

율리아 자매가 샘터를 찾은 후 장정도 업고 오기가 힘이 들어 쩔쩔매던 그를 험한 산에서 업고 내려올 수 있었던 것은 인간적인 힘이 아닌 사랑의 힘을 발휘했기 때문이었으리라.

광주에 도착하여 저녁을 드는데 율리아 자매는 평소에 소화를 못시켜 1인분도 먹지 못하던 고기를 3인분이나 거뜬히 먹었는데도 소화시키는데 아무런 무리가 없었다. 우리는 그것을 보고 신기하게 생각하고 우리 모두 주님께 감사를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