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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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년 2월 9일

신 추기경님과의 만남
 

일정표에는 2월 13일 조찬을 신 추기경님과 함께 하기로 되어 있었는데 내가 11일 교구 인사 관계로 떠나야 했기 때문에 추기경님과의 약속을 오늘로 앞당겼다.

오전 10시 40분 추기경님을 예방하였는데 너무너무 반가워 하셨고 율리아 자매에게 기도를 청하니 자매는 무릎을 꿇고 강복을 청한 뒤 기도를 해 드리며 영가를 부르는데 추기경님의 두 눈에서는 눈물이 주르르 흘러내렸다. 우리 모두는 추기경님의 그 순수한 믿음에 감탄하였다. 기도가 끝난 후 추기경님 사무실에 가서 나주 성모님 영어 메시지 책, 눈물, 피눈물, 성체기적 사진과 성모님 상을 증정하였는데 그 자리에서 추기경님은 우리를 점심 식사에 초대하셨다.

율리아 자매는 개신교 신자인 통역자 한 태희 자매를 신 추기경님께 소개하면서 「우리의 만남은 우연이 아니지요」라고 제가 건넨 그 한마디를 그대로 믿고 따르며 "그러면 천주교회로 개종하겠다고 했습니다" 고 하자 추기경님께서는 그 즉시 "오늘 오후에 영세와 견진 성사를 베풀어주겠다"고 약속하셨다. 모두가 감사와 기쁨에 어쩔 줄 몰라했으나 우리 한국인들은 어리둥절하였다. 한국에서는 영세를 받으려면 최소한 6개월 이상 교리 공부를 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성모님께서는 "아멘"으로 응답하는 그 자녀에게 스텔라라는 본명으로 친딸이 되게 해 주신 것이다. 한태희 자매는 개신교 신자인데 율리아 자매를 만나고서 천주교로 개종하겠다고 한 이야기를 추기경님께서 들으신 후에 이루어진 일이니 크나큰 선물인 것이다.

 왕이신 그리스도의 신학교(Christ the King Seminary) 성당에서 11시 미사에 참석하기로 되어 그곳에 도착하니 오 제리 신부님께서 우리를 맞아주셨고 미사 강론 시간에 율리아 자매는 약 1시간 동안 나주 성모님 메시지를 전하였다.    

오후 1시 30분에 추기경님과 함께 오찬을 하였고 오후 2시 30분에 한태희 자매는 율리아 자매를 대모로 정하고 추기경님으로부터 스텔라라는 본명으로 세례와 견진 성사를 받게 되었다.(추기경님께서 율리아를 증인으로 하고 세례를 준다고 하셨음) 그 후 추기경님은 율리아 자매의 기도를 받으셨는데 그 때 장미 향기를 많이 주셨다. 추기경님은 한 스텔라 자매에게 3일 후 혼인성사까지 주겠다고 약속하시고 기념 촬영을 하였다.

 오후 6시 30분에 로렌죠 루이 비논도 성당(San Larenzo Ruig Binondo Church)에 도착했는데 한국 나주에 오셨던 요셉 라미레(Msgr. Josefino Ramireg) 주교님이 우리를 맞아 주셨다.

율리아 자매는 성모님 상을 모시고 사제단 입장과 함께 제대 앞의 꽃으로 장식된 곳에 성모님 상을 모셨다. 400년전 지어진 성당으로 마닐라에서는 제일 큰 성당인데 3천여 명이 성당을 꽉 메웠고 미사 후 1시간 동안 율리아 자매의 메시지 전달이 있었다.

필리핀은 신자들 뿐만 아니라 사제들과 수녀들도 대단히 열광적이었으며 메시지 전달이 끝난 뒤에도 신자들은 성당을 떠날 줄 모르고 성모님 상에 손수건을 대며 묵주들을 만져달라고 율리아 자매에게 모여들었다. 율리아 자매가 묵주를 만질 때마다 묵주에서 짙은 장미 향기가 났기 때문이다.

수녀원 2층에서 50여 명과 함께 식사를 할 때에도 카메라 세례, 싸인 세례 그리고 기도 세례(묵주, 성물)로 자매님은 식사할 짬이 전혀 없었다. 그 때 어떤 자매는 눈이 나빠 잘 보이질 않았는데 한국 나주에 갔다가 치유 받았다고 증언하였다.

주님께서 영광 받으시기를…

 

1992년 2월 10일

신문 기자들과의 인터뷰
 

오전 10시부터 신문 기자들과의 인터뷰가 있었다. Press conference NLIC Board room에서 율리아 자매의 사생활, 눈물흘리시는 성모님 상에 관한 과정, 현재 상황, 그리고 천국, 연옥, 지옥에 대한 체험담 등 여러 가지 질문을 1시간 동안 받았다. 오후 6시 San Antonio 성당에서 미사를 봉헌하였고 율리아 자매의 메시지 전달이 있었다. 집에 오니 밤 11시 30분이었으나 목암 환자인 트리닝 할머니의 조카 사위를 위해 병원을 방문하고 돌아오니 새벽 1시 30분이었다.

이렇게 우리의 일정은 힘든 여정의 연속이었으나 많은 이들이 회개와 통회의 눈물로 내적 외적은 물론이고 영적으로도 치유받아 기뻐하는 모습들을 볼 때 흐뭇하고 기쁨에 차 주님께 영광과 찬미를 드렸다.

  

1992년 5월 5일

향유의 의미

 

오후 1시 30분 광주 공항 대합실에서 나주 성모님 집에 다녀온 파 레몬드 신부님을 만났다. 파 신부님은 오늘 오전 나주 성모님 상 머리에 솟아나온 향유를 솜에 묻혀서 가져왔다며 내게 보여주셨는데 거기에서 장미 향기와 향기로운 기름 내음을 맡을 수 있었다.

 신부님은 "나주 성모님께서 700일간 눈물, 피눈물을 흘리셨음은 완성을 의미하고, 이제부터는 승리, 우정, 사랑 그리고 현존을 의미하는 향유를 주시기 시작했다."고 말씀하셨다.

성모님의 눈물과 피눈물은 현재 우리의 육안으로는 볼 수는 없지만 우리가 죄를 짓는 한 이 세상 종말 때까지 흘리실 것이다. 나주에 왔던 어떤 교사가 성모님 상을 촬영하였는데 사진 찍을 당시에는 눈물이 없었으나 나중에 현상을 해 보니 피눈물 흘리신 성모님의 사진이 나왔다고 놀라워 하였다.

눈물, 피눈물, 향유, 장미 향기 등 성모님의 징표가 헛되지 않도록 우리가 변화되어 항상 새롭게 작은 자의 영혼으로 태어나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