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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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5월 8일

대구 가톨릭 신문사 사장인 최 현철 신부 나주에서의 체험

 

대구 가톨릭 신문사 사장이신 최 현철 신부님이 오전 11시 경에 나에게 왔다. 나주 성모님을 체험한 신부에게 이야기를 듣고 싶은 뜻에서 찾아온 것 같다.

지난 주 가톨릭 신문에서 나주 윤 율리아에 대한 잘못된 기사 때문에 사죄하러 나주 본당에 들리고 나주 성모님의 집에 찾아가 율리아 자매를 직접 만나 면담하였다 한다.  

편집 과정을 검열하지 않고 기사화한 점에 책임을 느끼고 사과하러 온 신부님의 겸덕에 새삼 머리 숙여진다. 사실을 확인하지도 않고 율리아 자매를 그 동안 교회에 물의를 일으킨 다른 자들과 똑같이 매도한 언론의 폭력에 대해서 너무나 억울하고 인간적인 분노가 올라왔으나 주님과 성모님께 봉헌하며 힘없는 자로서는 묵묵부답 할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었는데 최 신부님은 그 모든 사실 여부를 확인할 겸 오신 것이었다.

나주의 눈물 흘리신 성모님 상 머리 위에서 흘러내리는 향유와 짙은 장미 향기, 주교님들과 수많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들의 증언 방명록, 율리아 자매로부터 느껴지는 겸허하고 소박하며 순진한 모습, 그리고 자매와의 대화 가운데 풍기는 강한 장미 향기 등을 체험하신 것이다. 내가 나주에 갈 때마다 맛본 그런 체험이었다.

대구 가톨릭 신문사 사장인 최 신부님은 많은 사람들과 인터뷰를 했는데 특히 나주 본당 김 무웅 신부님과의 대화에서는 율리아 자매가 받았다고 하는 메시지 내용이 아직껏 하자가 없다는 것과 본당 신부에게 잘 순명한다고 하였으나 본당 신부 자신은 성모님의 집에 가지 않았기에 어떠한 체험도 하지 못했다는 내용이었다. 봉선동 조철현 비오 신부님도 만나보니 긍정적인 대답이었다 한다. 그러나 교구 사목국장 장 용주 신부님은 반대 이론을 폈다는 것이다. 그래서 최 신부님은 장 용주 신부님에게 말하기를 "그런 이론은 설득력이 없으니 구체적으로 조사해서 진위를 가려야 할 것이 아니냐?" 라고 하셨다 한다.

최 신부님은 윤 공희 대주교님도 만나서 의중을 물었는데 "메시지 내용이 교회의 가르침에 위배되지는 않지만 좀더 두고 보겠다."고 하셨다 한다. 최 신부님은 주교님에게 하루 빨리 조사 위원회를 만들어 진위를 가려서 교우들에게 혼란이 가지 않도록 사목적 배려를 해줄 것을 부탁하였다고 한다.

최 신부님의 건의는 옳은 것이며 이제는 교회에서 제대로 판단해야 할 시기가 왔다고 본다.

 

1993년 5월 13일

성령 은혜의 날
 

교구 성령 은혜의 날을 염주동 본당에서 약 2천명의 교우들과 함께 맞았다. 교구 성령 봉사회 지도 신부를 대신하여 내가 인사말을 하였다. 그 내용은,

  찬미 예수님!  알렐루야! 반갑습니다.

저는 염주동 본당 주임 장 알로이시오 신부입니다.

교구 지도 신부님을 대신해서 이렇게 부족한 제가 여러분 앞에서 인사하게 됨을 먼저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오늘은 성령 은혜의 날이면서 성모님께서 파티마에 발현하신 지 76주년 되는 날입니다. 오늘 성령 은혜의 날을 맞이해서 성령을 충만히 받으시길 바랍니다. 성령을 충만히 받기 위해서는 먼저 성모님께 도움을 청해야 할 것입니다.

성모님께서는 태어날 때부터 하느님의 준비하심으로 성령을 충만히 받아 원죄없이 태어나셨고 성령 안에 살으셨기에 "은총이 가득하신 마리아여!"라고 가브리엘 대천사의 인사를 받으셨으며 주님을 모실 공간을 마련하신 성모님은 성령의 짝이셨습니다.

그래서 성모님은 예수님의 어머니로 그리고 구세주의 협력자로서 인류 역사와 함께 하십니다. 성모님은 제2의 하와로서 인류의 죄(원죄)를 없애시러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고통을 함께 나누시면서 인류를 구원하는 구속 사업에 깊이 개입하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과 승천 사건 이후 성교회는 성령의 이끄심과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성장 발전되어 왔던 것입니다. 성모님은 세기를 통하여 여러 가지 방법과 모습으로 우리에게 발현하시어 예수님의 메시지를 전달해 주고 계십니다.

최근 성모님께서는 한국 나주에서 눈물과 피눈물을 흘리시면서 우리의 회개를 촉구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나의 어머니 마리아를 따르지 않고 사랑하지 않는 성인 성녀는 한 사람도 없었다. 유다라는 대표적인 모욕자도 있었지만 마리아 막달레나처럼 너희 모두가 회개하여 위험한 이 세상에서 내 어머니 마리아의 손을 꼭 붙잡고 나에게로 오너라."(1992. 5. 27)

"항상 내 어머니 마리아를 통하여 나에게로 올 때 축복의 빛을 받으리라.""한 영혼도 빠짐없이 나에게 속하여 있기를 바라기에 이 모든 것을 내 어머니 마리아께 맡긴 것이고 또 맡긴다. 그렇기에 내 어머니를 따르는 길은 곧 나를 따르는 것이다."(1988. 6. 5)

  성령 가족 여러분!

성모님의 도우심으로 성령을 충만히 받으시길 바랍니다. 오늘 성령의 불을 지피러 오신 유 재호 회장님과 엘레나 수녀님께 성령 가족을 대신하여 감사드리며 오늘 축제를 위해 수고하신 교구 성령 봉사회 임원과 봉사자들께도 감사를 드립니다.

끝으로 마리아 사제 운동의 창설자 곱비 신부님이 한국에서 받으신 성모님의 메시지로 여러분에게 축복을 드립니다.

"이 땅으로부터 나의 빛과 나의 승리가 아시아의 광대한 대륙의 모든 나라들로 퍼지고 뒤덮을 것이다. 나와 더불어 기도하라. 나와 더불어 고통을 받으라. 나와 더불어 봉헌하라." 아멘, 알렐루야!

많은 박수 갈채가 우렁차게 울려 퍼졌다.

주님 홀로 영광 받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