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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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3년 6월 18일

오제리 신부(성체), 사와모또(장미꽃)의 증언들

 

어제는 광주교구 총대리 신부님께서 나주 성모님의 집에 오셨다는 소식을 들었다. 눈물을 흘리신 성모님상 앞에서 짙은 장미 향기와 함께 향유를 목격하셨으며 성모님상의 손에서 맥박까지 느끼셨다고 한다. 나와 똑같은 체험이었다.

이 곳에 와 보지도 않고 무조건 반대만하는 사제들이 많은데 사제들은 항상 심사숙고하여 매사에 책임을 질 수 있는 말과 행동을 하여야 할 것이다.

어느 본당에서는 나주에 간 사람은 고백 성사를 봐야 한다고까지 하며 별다른 이유없이 극렬한 거부감을 느끼도록 반대 의사를 표현했다는데 그 신부님 자신은 나주에 대한 진상을 파악하고자 하는 노력은 전혀 해 보지도 않은 채 유언비어만 믿고 반대하는 분인 것 같다. 교회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적 계시를 인정해 왔는데 사적 계시 그 자체를 부인하는 듯한 태도는 무엇 때문인지 안타깝기만 하다. 성모님께 대한 신심이 약한 탓인지 모르겠으나 어머니께 그보다 더 큰 무례함이 없을 것이다.

필리핀에서 오 제리 (Jerry Orbos) 신부님과 순례자 42명이 나주 성모님 집에 왔다. 나는 6월 16일 오전 11시 40분 광주 공항에 나가 그들을 맞이하여 함께 나주에 갔었지만 대주교님께 순명하기 위해 성모님이 계신 경당에는 들어갈 수 없었다.

성모님을 뵙지 못하는 안타까운 나의 심정을 예수님과 성모님은 아시겠지만… 하루 빨리 주교님의 허락이 떨어지길 빌 뿐이다.

사제들이 나주 성모님의 집에 가는 것 자체를 금한 것은 아니지만 나에게만 주교님께서 자제하라고 하셨기에 순명하고 있는 것이다.

오제리 신부님을 처음 만난 곳은 필리핀에서였는데 이 번이 두 번째이다. 인자하시고 다정하시며 소탈하시고 어디 한군데도 나무랄 데 없는 신부님은 나주에 두 번째 오셨는데 첫 순례 때인 1991년 5월 16일에 율리아 자매를 통해 성체가 살과 피로 변화되는 기적을 처음으로 체험하셨다고 한다.

1992년 6월 2일 이태리 란치아노 성당(1300년 전 성체 기적 성당)에서 두 번째 성체 기적을 율리아 자매를 통해서 체험하셨던 오 제리 신부님은 나주 성모님의 산 증인이시다.

이번에 같이 온 순례자들 중 1992년 12월 14일 마닐라 그린벨트 성당에서 장미꽃을 주운 형제가 있었다.

나는 플라스틱 성모님 상에서 흐르는 눈물과 피눈물 그리고 온몸을 다 짜내어 흘려주신 향유는 믿었으면서 율리아 자매가 메시지를 전할때 장미꽃이 하늘에서 떨어졌다는 이야기를 듣고도 믿으려 하지 않았으니 부끄럽기 그지없었다. 그래서 체험이란 그렇게 중요 하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실감했고 나의 믿음의 정도를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는 좋은 계기가 되었다. 장미꽃을 주워서 목에 걸고 온 청년의 이름이 Simeon F. Sawamoto 인데 그 형제의 증언은 이렇다.

  "한국 나주에 올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성모님께 감사를 드린다. 이번 성지 순례는 나에게 커다란 의미가 있다.

첫째는 한국 윤 율리아 자매가 마닐라 그린벨트 성당에서 성모님의 메시지를 전달한 직후 성모님께서 나에게 장미꽃을 떨어뜨려주시고 신비스런 빛을 비추어 주신지 6개월이 된 점이고,

둘째는 성모님의 발현 현장에 한 번 방문하는 것이 꿈이었는데 그것이 오늘 이루어진 점이다.

나는 장미꽃을 받은 후부터 줄곧 주님과 성모님을 위해서 봉사하라는 강한 부르심을 느꼈는데 그 부르심은 형제들에게 신앙과 복음을 전하는 것이다. 지금 이 시간에 내가 분명하게 사제 성소로 부르심을 받은 것으로 확신한다.

예수님과 성모님의 빛이 주님의 부르심에 응답하는 나를 이끌어 주실 것이다.

주님의 사랑과 함께."                       

                         --- Simeon F. Sawamoto

 

1993년 6월 30일

산에로 성모님의 부르심

 

5월 27일 일기를 쓰면서 빠뜨린 부분을 생각나는대로 다시 적는다. 5월 27일 12시경 박 루비노 형제에게서 전화가 왔었다.

율리아 자매가 방금 메시지를 받았는데 파 신부님과 나를 성모님 산으로 급히 부르신다기에 나는 즉시 산으로 달려갔더니 율리아 자매와 파 신부님은 이미 그 곳에 와 있었다.

하늘에는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날이었지만 태양 주위에 무지개 빛으로 뚜렷하게 수놓아져 있었는데 무지개는 12시경 율리아 자매와 파 신부님이 나주 성모님 집에서 나올 때부터 생겼다고 한다. 성모님께서는 두 사제를 왜 이곳에 불렀을까? 아마 성모님께서 이 곳에서 해야 할 일들을 보여 주시기 위함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다.

성모님께서 주신 물을 마시면서 내 영혼의 모든 더러움을 깨끗이 씻어주시고 예수님의 성혈로 치유해 주시라고 기도하였다. 같이 동행했던 인천 세바스티아노 형제가 계속해서 무지개와 샘물을 촬영하였다.

며칠 후 사진을 현상했는데 놀라운 사실을 알게 되었다. 구름 한 점 없는 맑은 하늘이었는데 구름이 많이 보였고 예수님과 아브라함 그리고 아름다운 성모님의 모습이 역력하게 현상되어 나온 것이었다.

성모님의 산이라 불리는 이 곳이 구약의 성조 아브라함과 우리의 구원자 예수님 그리고 인류의 어머니 성모님께서 함께하시는 현장임을 보여준 것이 아니겠는가? 즉 성모님께서는 구약과 신약의 연결 고리이다.

"내가 마련한 이곳에서 하느님의 큰 영광이 드러나게 하겠다. 죽음의 시각에 이르러서도 하느님의 무한하신 사랑을 깨닫지 못하고 외적으로 들떠있는 자녀들이 많기에 이 세상 모든 자녀들을 불러모아 놀라운 사랑의 기적을 나타내 보이리라"

주님! 성모님이시여! 말씀하신 그대로 이루어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