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머리말

신부님 증언

목차 보기

      연도별 보기

1991 년

1992 년

1993 년

1994 년

1995 년

1996 년

1997 년

1998 년

부   록

   

 

 


1993년 9월 3일

제2의 성령강림의 다락방

 

성직자, 수도자 성령 묵상회를 마치고 두 분의 사제님과 일곱 분의 수녀님들을 모시고 나주 성모님의 집에 갔다.

많은 분들이 나주의 우시는 성모님을 뵙고 싶어 했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았기에 아쉽지만 몇 분만 모시고 올 수밖에 없었다.

지금은 눈물 대신에 향유를 흘리고 계시는 성모님 상 앞에서 묵주 기도를 바친 다음 나는 성모님 상 앞으로 나아가 향유를 찍어 모든 이의 이마 위에 십자표로 강복해 주었는데 어떤 자매는 서 있다가 이마에 기름을 바르자마자 「콰당」하고 뒤로 나가 떨어지기에 무척 놀라기도 했다.

성모님께서 온 몸을 다 짜내어 흘려주고 계시는 향유의 향기는 어디에서도 맡아볼 수 없는 좋은 향기였다.

모두들 이러한 현상을 보고서 놀라워 했으며 성모님께서 막내 자녀인 한국을, 특히 가난하고 소외된 이 곳을 선택하신 이유는 무엇일까? 하며 다들 놀라움과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메시지를 받고 있는 율리아 자매는 죽음 직전에 주님께서 살려내시어 당신의 도구로 택하셨기에 잘못 사는 사람들 때문에 피를 흘리시는 예수님의 고통에 동참하고자 고통을 달라고 청하여 지금도 죄인들의 회개를 위해 고통을 받고 있는 것이다. 즉 성인들이 남을 위해서 받았다는 고통을 율리아 자매를 통해서 직접 볼 수가 있었다. 물론 그런 고통은 인간의 의지와 힘이 아니라 주님의 은총의 결과이다.

율리아 자매가 고통을 받고 난 후 어떤 분이 내적 치유뿐만 아니라 외적 치유까지 받았다고 증언하는 것을 들었다.

그 분을 위해 특별히 기도해 준 것이 아니었는데도 그런 축복을 받은 것이었다. 그러기 때문에 어떤 때는 심한 통증들, 예를 들어 귀, 머리, 팔, 다리, 온몸의 통증 등 그리고 배가 갑자기 불러 올 때면 그것이 질병에서 온 것인지 분별하기 어려울 때가 많아 병원에 가서 진단을 받은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라고 한다.

자매의 주치의는 자매의 통증은 거의 90%가 질병과 관계없는 고통이라고 진단했다한다. 한 번은 뇌가 심하게 아파 뇌검사를 의뢰하여 뇌파 특수 촬영을 한 적이 있었는데 결과는 아무 이상이 없었다. 알고 보니 그 순간 뇌종양 환자가 치유받았다고 증언하더라는 것이었다. 이런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나는 생각해본다. 나주 성모님을 통한 주님의 은총이 얼마나 깊고 크고 높은 지 모른다.

이 곳은 영혼 육신을 씻어주는 목욕탕이며 전세계로 성령의 불이 당겨질 제 2의 성령 강림의 다락방이라고 부르고 싶다. 성령 강림날 성모님을 중심으로 사도들이 모여 기도할 때 세찬 바람이 불어 뜨거운 성령의 불길이 일어난 그런 다락방인 것이다. 우리는 그런 다락방을 원하며 우리 교회는 바로 모두 그런 다락방이 되어야 할 것이다. 지금 우리 교회는 제도와 권위와 형식으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우리는 이제 사랑이 넘실거리고 남을 위한 희생, 보속, 봉사하는 교회, 그리고 힘차게 울려 퍼지는 기도하는 그러한 교회의 중심이 되어야겠다.


 

1993년 10월 2일

 향유를 주신 의미

 

나주 성모님 상 머리 위에서 흘러내리던 향유가 9월 20일부터 그쳤다 흘리시다 하기를 매일 매일 반복되다가 성녀 소화 데레사 대축일인 10월 1일 다시 많은 양의 향유를 흘리신다고 박 루비노 형제가 말하였다.

눈물과 피눈물도 그랬지만 향유도 그칠 때면 누가 닦아드린 것처럼 깨끗하다는 것이다. 어쩔 땐 마치 누군가 화장을 해드린 것처럼 성모님 상의 얼굴이 그렇게 예쁠 수가 없다.

눈물과 피눈물은 1985년 6월 30일부터 1992년 1월 14일까지 700일 동안 흘리셨는데 이제는 눈물과 피눈물 대신 향유를 흘려주고 계신 것이다. 눈물과 피눈물은 "회개하라"는 뜻으로 흘려주신 것이고, 향유는 무슨 의미인가. 기름은 성사 때 사용하며 하느님의 자녀되는 표요 (세례 성사) 하느님의 成人(군사)되고 성령의 짝이 되는 표(견진성사)요 내적 외적 치유의 표(병자 성사)인 것이다.

성서 신학 사전 (광주 가톨릭 대학)을 보면 기름은 사랑(아가 1장 3절), 우정(잠언 27장 9절), 형제적 화목(시편 133장 2절)의 상징이 된다. 기름은 또한 기쁨의 상징인 것이다(시편 45장 7절).

예수님을 도유된 자로 만드시고 하느님의 아들로 드러내신 성령께서는 성유를 통해서도 그리스도인에게 다양한 은혜를 주신다.

성모님께서는 1993년 4월 8일 (성 목요일) 향기름에 대한 의미를 말씀하여 주셨다. 즉 성모님이 흘려주신 향유는 당신 자신을 온전히 짜내어 주신 사랑이자 우정이며 현존의 의미라는 것이다.

십자가에 못박혀 돌아가시면서도 우리를 위해 마지막 피와 물 한 방울까지 다 쏟으신 예수님의 깊은 사랑과 같은 어머님의 사랑인 것이다. 나는 성모님의 향유가 묻은 천을 내 몸에 지니고 다니면서 성모님의 현존과 사랑을 느낀다.

"어머니의 짙은 장미 향기와 기름으로 온 세상의 죄악을 씻어주시고 우리 인간의 죄로 더럽혀진 세상의 악취를 싱그러운 향기로 바꾸어 주소서.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