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4년 7월 2일
악성 뇌종양으로 죽어가던 아이가
살아나다.
나주 첫 토요일 철야기도회 때 증언한 부천 역곡 2동 본당소속 교우 황
규봉(발라바)형제의 증언을 들으며 성모님의 따뜻한 사랑과 배려에 감격할 따름이다. 그는 이렇게 말하였다.
아들이 악성 뇌종양으로 사경을 헤매게 되었던 것은 자기가 잘못 살아온 죄
때문에 주신 보속으로 생각하기에 아들에 대해서는 무슨 말을 한다는 것조차도 부끄럽다고 했다.
이야기는 다음과 같다.
"2년 전 당시 동곡 초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이던 아들 황민상 레오가 몸에
이상이 생겨 부천 병원에 갔더니 종합 병원에 가라고 하여 본당 태 의선(로마노) 신부님께 말씀드리니 강남 성모 병원에 가라고 하셨다. 그
병원에서 CT, M.R.I 촬영을 한 결과 악성 뇌종양으로 3개월 밖에 살지 못할 것이라는 것이었다. 그래서 서울대학 병원, 세브란스 병원,
원자력 병원에 가서 다시 검진했을 때는 2개월밖에 살지 못 할 것이라 하여 포기 상태에 이르게 되었던 것이다. 절망 가운데 아무런 대책도 없이
그저 눈물로 나날을 보내며 어쩔 수 없이 죽음만을 기다리던 어느 날 본당 교우의 권유로 본당 신부님의 허가를 받아 나주 성모님 집에 오게
되었는데 처음 올 때 기차를 타고 왔으나 악성 뇌종양으로 체중이 14kg 밖에 되지 않는 아들은 그나마 걸을 수조차 없어 목마를 태워 나주역에서
성모님 집까지 걸어왔다. 성모님 집에서 오래 머물 수 없기에 성모님 집에서 좀 떨어진 곳에 하숙방을 얻어 아내와 함께 있다가 집안일 때문에
아내만 먼저 집에 갔다. 그 날은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있었는데 애를 껴안고 잠을 자다가 무언가 허전하여 깨어보니 애가 없어진 것이다.
화장실에도, 집 부근에도 아무리 찾아보아도 애가 없어서 집 주인에게 물어 보았지만 모른다고 하기에 역전과 나주 성당에도 가본 뒤 다시 역전에 가
보았으나 허사였다. 억수같이 쏟아지는 비를 맞으며 성모님 집에 가 보았더니 이게 웬일인가! 암 4기 환자인 장 마리아 자매는 기도하고 있었고
아이는 성모님 상 옆에 쪼그리고 앉아 있는 것이 아닌가. 장 마리아 자매에게 물었다. "애 혼자 왔습니까?" "아뇨, 누구랑 같이 온 것
같아요." 애를 껴안으면서 물었다.
"너 누구랑 같이 왔니?" "아빠! 그것도 몰라? 하얀 엄마가 가자고 해서
왔어." 하얀 엄마? 하얀 엄마가 누구일까?, 성모님? 아니면 천사? 그 날 비가 억수같이 쏟아져 내리고 있었기 때문에 나는 우산을 썼어도 온
몸이 비로 흠뻑 젖었는데 애는 비 한 방울도 맞지 않았던 것이다. 다음날 아침이 되어 밖으로 나와보니 밖의 성모님상 앞에서 아이가 피를 흠뻑
토해내는 것이었다. 나는 누가 볼까봐 얼른 물로 피를 닦아버렸다. 그런데 그 뒤 혼자서는 전혀 걷지도 못하던 애가 혼자 걸어 다닐 수 있다니!
어떻게 이런 일이… 너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놀랍기만 했다. 얼마 후 하숙집에 가는 길에 통닭집 앞을 지나 갈 때 아이는 "아빠 통닭 사줘,"
하는 것이 아닌가! 이 어이없는 말에 또 너무 놀라 귀를 의심하기까지 하며 전혀 믿기지 않는 말이었지만 통닭 한 마리를 사주었더니 혼자 다
먹어치우는게 아닌가! 더 중요한 것은 미음을 먹어도 토하던 아이가 통닭 한 마리를 순식간에 다 먹어 치우다니! 이것이야말로 기적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그 후부터 배가 고프다하며 음식도 잘 먹을 수 있게 되었다.
15일 동안 나주에 더 있다가 집으로 갔는데 2년이 좀 지난 지금은 그렇게
작아서 목마를 태우고 다니던 아이가 지금은 나보다 더 크고 체중이 14kg 밖에 되지 않던 아이가 지금은 50kg 정도까지 되었다.
최근에 강남 성모 병원에 가서 다시 검사해 보았더니 머리 전체에 퍼져있던 암
들이 깨끗이 없어졌고 종양 같은 것은 아직 조금 남아 있지만 이젠 수술도 가능하다고 하였으며 그 애는 지금도 매달 첫 토요일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
본인도 나주 성모님 집에 와서 회개하였고 나주에 올 때는 미리 십자가의 길
기도를 하고 온다.
예수님께서 내 아들의 뇌종양을 즉시 치유시켜주지 않으시고 조금씩 해 주신
것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본다. 많은 사람들이 치유받고도 감사할 줄 모르고 성모님께 찾아오지 않고 제멋대로 사는 것을 볼 때 성서에 나오는
예수님 말씀이 생각난다.
"치유받은 나병 환자 아홉은 어디 갔느냐?" 이방인 사마리아인 한 사람만
구원을 받았다고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묵상케 한다.
1994년 7월 22일
나주가 아시아의 성모님
센타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축일에 성모님을 사랑하는 성직자 네 분이 나주
성모님의 집에 오셨다.
파 레몬도 신부님과 박사 학위를 둘이나 갖고 있는 85세인 헝가리의 종신
부제님과 언어학 박사로 12개 국어에 능통하며 지금은 대만 輔仁대학 외국어대 학장이신 趙德恕(Lmre P. Lsoldos) 신부님, 그리고 로마
유학 중인 서울 대교구 유 빅토리노 신부님이다.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가 헝가리어로 번역이 끝나 11월 중 출간될 예정인데 이는 조 신부님께서
불어를 헝가리어로 번역하신 것이다.
7월 21일 오전 10시 경 성모님 상에서 향유가 많이 흘렀다고 한다. 박
루비노 형제 증언에 의하면 "신부님들이 성모님 집 경당 안과 밖에 가득한 짙은 장미 향기를 맡고 놀라워 하셨으며 경당안에 모셔진 성모님 상에서
흘러내린 향유를 확인하고 그 향유로 파 신부님께서 참석한 모두에게 이마와 입과 귀 그리고 가슴과 손에 발라 강복해 주시면서 성모님의 증언자가
되길 기도하셨다."고 한다. 1박 2일 동안 기도하고 떠나시면서 조 신부님은 말씀하시기를
"한 민족이 이념과 사상이 다르다는 이유로 국토가 분단된 것은 불행한
일이기에 다시 통일되기 위해서는 나주 성모님을 통해 기도하여야 할 것이다. 나주가 아시아의 성모님 중심 센타가 되고 있다." 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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