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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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0월 19일

마리아 사제들의 교구장님 방문

 

오늘은 나주의 성모님께서 성모님 상을 통하여 피눈물 흘리신 지 8주년 되는 날이다. 눈물을 흘리신 지는 9주년이 지났고, 눈물·피눈물 흘리신 지 700일 만인 지난 1992년 1월 14일에 눈물과 피눈물을 보이는 것을 마지막으로 이젠 아름다운 장미 향기로 우리의 모든 죄악을 씻어주시고 아픈 상처를 어루만져 치유시켜주신다.  

17일에는 대구에서 네 분의 신부님이 나주에 다녀가셨다. 최 봉도 신부님, 윤 광제 신부님, 채 창락 신부님 그리고 손 무진 신부님이 나주에 오셔서 비디오 테이프를 보시며 향유 흘리심을 목격하시고 율리아 자매와 함께 기도하며 성모님 상에서 맥박도 느끼고 향유를 찍어 교우들에게 발라주며 강복해 주기도 하셨다.

성모 신심이 남달리 뛰어나시고 마리아 사제 운동과 성령 운동의 개척자이기도 한 신부님들은 광주 교구장 윤 공희 대주교님을 찾아가 뵈었다.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를 통하여 모두가 회개로써 구원받을 수 있도록 빨리 인준하여 달라고 주교님께 간청하였다.

주교님은 아주 냉정하시며 관료 내지 행정가처럼 보이셨다. 타 교구 신부님들이 오셔서 간청하는 것은 성모님의 부르심이 아니겠는가!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와 징표는 문제가 없지만 지금으로서는 인준하기에는 이르다는 말씀 같았다.

어떤 신부님은 "외국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와서 회개하고 영적인 좋은 체험을 하고 간다"고 증언하셨다.

성모님께서 우리 주교님을 부르셨으나 응답하고 안하고는 자유 의지를 허락하신 주님께서도 어쩔 수 없으실 것이다. 그래서 교계 제도의 책임자로서가 아니라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성모님의 귀염둥이인 작은 아들로서의 주교님이 되시길 빈다.

어린이와 같은 마음이 아니면 구원받지 못한다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상기하면서 우리 모두가 작은 영혼이 되어 작은 자의 길을 겸손하게 걸어가도록 노력해야 하겠다.  


 

1994년 10월 21일

"용서하지 못한 사람을 용서했다"는 자매

 

전화벨이 울려 달려가 받았더니 나주 성모님 피눈물 흘리신 8주년 기념 철야 기도회에 참석하여 용서하지 못하던 사람을 용서했다며 염주동의 신자가 기뻐하며 전화를 했다.

"미사 때는 내 탓이라고 가슴을 쳤지만 정작 네 탓이었는데 이제는 자신의 탓으로 돌릴 수 있는 아량과 사랑의 마음을 가지게 되었다"는 자매의 전화를 받고 생각해보니 병원에서도 받아주지 않으려는 불치병들을 치유해 주심과 도저히 용서하기 힘든 사람을 용서할 수 있는 은총을 주신 나주 성모님에 대하여 증언하는 것을 들으면서 주님과 성모님의 따뜻한 배려에 감사드린다.

그들 모두가 주님 부르시는 그날까지 기쁨과 사랑과 평화를 누리며 마귀로부터 승리하여 천국을 누릴 수 있기를 간구해본다. 눈물 겹지만 그러나 성모님을 통하여 온전히 봉헌하고 맡길 때 웃을 수 있는 열매 한가지만 기록해 본다.

※ 경북 안동 교구 점촌에 사는 이 마리아 자매님은 남편이 젊은 아가씨를 데리고 살림까지 차려 이중 생활을 하게되니 그 자매는 불면증까지 걸려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 이혼하려고 준비해 놓고 나주에 오던 중 "네가 내 아들을 버리면 나도 너를 모른다고 하리라"는 말씀이 들려오는 듯 했다 한다.

"... 나주에 도착해보니 성모님 눈에서 피눈물이 주르르 흘러 내리고 코에서는 코피가 보글보글하며 흘러내리고 입에서도 피가 흘러내리는데 이런 모습을 목격한 나는 '내 마음을 못 비우면 안되지'하며 남편을 용서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남편은 이틀에 한번, 밤 12시-새벽 1시경에 집에 들어 왔다가 새벽 4시경에 나가고 돈, 폐물 등 무엇이든 다른 여자와 똑같이 분배해 주니 나도 도저히 이렇게는 더 이상 살수가 없어 "이혼해 달라"고 했다. 그러나 이혼도 안 해주니 견딜 수가 없어 어떤 자매가 그랬듯이 너무 너무 힘들 때면 남편을 죽이고 싶었다. 가끔 그 여자에게 전화하면 그 여자는 오히려 오만 욕을 다 해대며 모욕을 주었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성모님께서 너도 사랑하신단다"고 말해 주었다. 나는 아픈 가슴을 저며 안고 나주에 다니면서 그 여자를 봉헌하며, 내가 3남매의 자식이 있으니 제발 자식만은 낳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했는데 그 여자는 계속 유산이 되었다. 어느 날 남편이 집에 돌아와 "그 여자가 갑자기 보기 싫어졌다"며 헤어지겠다고 하여 드디어 7년만에 그 여자와 헤어졌는데 그는 다른 사람에게 시집가서 애기를 둘이나 낳았다. 자기 남편과 어려운 일 있거나 힘들 때면 언제나 나를 찾아와 의논하는 등 사흘이 멀다하고 나에게 전화하여 같이 만나는데 나는 회도 사주고 맛있는 것도 사주면서 친정 어머니 노릇까지 한다. 남편은 그 뒤로 회개하고 성당에 열심히 다니며 함께 기도하고 아내인 나에게 어리광도 부리며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라고 증언했다.

그런데 이 어찌 주님께서 영광 받으실 일이 아니겠는가! 또한 성모님께서 위로 받으실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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