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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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11월 24일

교황 대사님 나주에서의 성체 체험

 

오늘은 눈물 흘리신 성모님께서 향유를 흘려주신 지 2주년이 되는 날이며 죠반니 교황 대사님께서 이 곳 나주 성모님 집을 방문하셨을 때 성체께서 내려오신 뜻깊은 날이기도 하다. 멀리 강원도 강릉에서 성모님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오 상철 신부님도 어제 오시어 내 집에서 하룻밤을 같이 지냈으며 함께 교황 대사님을 영접하러 광주 공항에 갔었다.  

오 신부님은 오늘이 사제 서품 23주년 기념일이라 하면서 어느 자매님을 통해서 나주 성모님께서 오늘 자신을 부르신 것이라고 하였다. 나주 성모님을 증언하시는 용기 있는 사제님이다.

교황 대사님, 비서 신부님(묜시뇰) 그리고 파 신부님과 함께 나주에 갔지만 정작 나는 교구 주교님의 뜻에 순명하기 위해 성모님 집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는데 성체가 강림하시는 큰 기적이 일어난 것이었다. 미사 때 사용하는 사제용 성체와 작은 성체가 내려온 것이었다.

죠반니 대주교님과 파 신부님께서 직접 성체를 율리아 자매로부터 받아 조금씩 떼어 그 곳에 모인 교우들 70여명에게 나누어주고도 남은 성체는 파 신부님께서 보관하고 계시며 성체를 받아모신 김 선양 율리안나 자매와 박 일규 유스티노 형제님의 진술에 의하면 입 안에 모셔진 성체가 눈처럼 부드럽게 녹아 없어졌다는 것이다.

작은 성체는 교황 대사님과 파 신부님이 율리아 자매와 손을 잡고 한참동안 기도하는 도중에 내려주셨다고 한다.

큰 성체는 알파와 오메가가 새겨진 것이며 반으로 쪼개진 상태로 하나는 중지 손가락과 약지 사이에 끼어 있었고 반은 자매님의 손 안에 들어 있다가 손가락 사이로 점차 올라 왔다고 한다.

자매님 옆에 계시던 교황 대사님, 비서 신부님, 파 신부님, 오 상철 신부님, 그리고 박 일규 형제와 김 선양 자매, 김 만복 율리오 형제와 박 루비노 형제가 확실한 그 증인이며 그외에도 많은 증인들이 있다. 이 모든 사실은 교황 대사 비서 신부님이 찍은 사진에서 확인이 될 것이다.

서울 안드레아 형제도 비디오 카메라를 가지고는 있었지만 파 신부님과 파 신부님을 도와주던 자매가 찍지 말라고 하여 순명하고 있다가 성체가 이미 내려오신 다음에야 찍어도 좋다는 교황 대사님의 허락을 받아 자유롭게 촬영할 수는 있었지만 이미 때가 지난 뒤여서 아쉽기 그지없었다. 조금 뒤늦게 오신 신부님까지 사제 일곱 분을 포함해서 70여 명이 그 증인이었다.

주교님께 순명하기 위해 경당 안으로 들어가지 못했던 나는 그 성체기적 이야기를 듣는 순간 몸이 떨리고 정신이 멍해지면서 눈물이 쏟아지는 것이었다. 순간 나 때문에 성체를 내려주신 것은 아닌가? 나는 모령성체 했던 일이 없었던가? 하고 생각해보니 두려움과 함께 회개의 눈물이 쏟아지는 것이었다.

이때 율리아 자매가 메시지를 받았는데

"내 곁에 감실을 마련해 달라고 부탁하여라. 성체는 바로 생명이며 영속적인 샘물이며 만나이며 우주 창조의 기적과 구속의 기적에 뒤지지 않는 지속적인 기적이라는 것을 모두가 알았다면 수많은 나의 자녀들이 지옥의 길로 향하지는 않았을 것을…  

이렇게 성체는 초자연적인 사건들의 주역인데도 이미 수많은 자녀들로부터 모독과 모욕과 능욕을 받으며 짓밟히고 있으니, 어서 내 사랑의 메시지가 온 세상에 더욱 강하게 전해져 성체 안에 살아 계신 주님의 새로운 성령 강림의 때를 단축시켜 맞이해야 한다. 천주 성부의 광명 앞에서는 모든 허위와 음모술수나 어떠한 간교한 모함이 있다 하여도 결국 빛나는 태양 앞의 안개처럼 사라져 버릴 것이다. 걱정하지 말고 나에게 온전히 믿고 신뢰하고 의탁하여라…"

메시지를 전해듣는 나의 코끝이 찡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