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나주성모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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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 1월 24일

고베 시 대지진의 교훈

 

지난 주 화요일 (17일) 새벽 일본 고베시가 20초만에 쑥밭이 되었다. 이번 지진의 대참사로 5천 명 이상 사망하였으며 2만명 이상 다쳤고 30여만 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고 한다.

작년에는 미국 L.A에서 지진으로 50여 명이 숨졌고 최근에 인도네시아에서도 지진 피해가 있었다고 한다.

지난 20일에는 인도에서 폭설과 산사태로 200여명 이상 희생되었으며 지난 23일 프랑스 서부 지역에서는 150년 만에 처음으로 최대 강우량인 900mm의 폭우가 쏟아져 내렸고 육지가 해면보다 낮은 네델란드에서는 홍수로 둑이 무너질 위험 때문에 수십만 명이 대피하였으며 세계 곳곳에서 때아닌 홍수, 가뭄, 폭설, 지진 등으로 천재지변을 당하고 있다.

이것은 예사 일이 아니며 창세기에 나오는 소돔과 고모라 시대에 의인 10명이 없어서 유황불로 잿더미가 된 교훈이 떠오른다. 노아의 홍수 때와 무엇이 다르겠는가! 의인 노아의 호소를 묵살하고 하느님의 뜻을 외면해 버린 채 쾌락과 이기심 그리고 교만에 눈이 어두워 하느님의 심판을 받았던 그때와 오늘의 현실이 어떻게 다르다고 하겠는가.

1년 전인 1994년 2월 3일에는 성모님께서 다음과 같은 말씀을 주셨는데 이 시대에 진정한 예언자는 바로 성모님이 아니시겠는가! "세상의 모든 자녀들아! 어서 나에게로 와 주님께로 가자꾸나. 지금 세계 각처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사고를 우발적 사고라 생각하지 말고 어서 깨어나 하느님의 진노를 막아야 한다.

예전에도 말했거니와 지금 자연 질서가 깨어지고 전복(顚覆)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물, 불, 기아, 지진, 홍수, 가뭄, 해일, 교통사고, 질병, 대파괴, 갖가지 공해, 그리고 이상기후, 전쟁 등으로 수천 수만명이 죽어가고, 각종 불치병과 전염병으로 인하여 무수한 희생자들이 늘어난다."

"암흑과 불과 피의 벌을 자초하지 말아라. 홍수 이전의 사람들은 노아가 방주에 들어가던 날까지도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 홍수를 만나 모두 휩쓸려 갔다. 그들은 아무 것도 모르고 있다가 홍수를 만났는데, 지금 너희도 간절히 호소하는 나의 음성을 귀 기울이지 않고 있다가 그렇게 되어서야 되겠느냐? 너희 모두가 힘있는 나의 말을 잘 알아듣느냐 배척하느냐에 따라서 새로운 성령 강림의 때와 정화의 때가 빨라질 수도 늦추어질 수도 있으니, 어서 순수한 아기가 되어 엄마의 말을 듣고 달려오너라. 그러면 너희는 새로운 부활과 새로운 탄생으로 구원받을 것이며, 이 세상도 주님의 부활로 반드시 구원받게 될 것이다."

그렇습니다. 성모님! 우리 모두 순수한 어린 아이가 되어 엄마품에 달려가 엄마의 영적인 젖을 먹고 영적으로 성장하여 마지막 날 천국 고향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게 해 주소서.
 

 

1995년 1월 25일

모든 것을 우연이라 생각하지 말자.

 

작년 L.A 지진 때 일본 정부는 자기들의 신간센은 어떠한 천재에도 끄덕 없을 정도로 튼튼하게 만들어졌다고 했다는데 그러나 하느님의 도움이 없이 우리 인간의 힘만으로는 그 무엇도 할 수 없다는 것을 보여 주셨다.

성모님께서는 대지진 다음날인 18일날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떠한 천재지변이 온다 하여도 단단하게 만든 신간센은 끄떡 없을 것이다.」라고 한 그들의 말이 무슨 소용이 있느냐? 교만은 자신뿐만 아니라 세상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것이다."

"악마는 우리의 기쁨을 빼앗아 가는 것을 극히 좋아하기에 그들은 인간을 분열시켜 마음을 어둠과 슬픔에 압도되게 하고 있으니, 늘 조심하여 십자가가 무거울지라도 내려놓지 말고 잘 지고 가도록 해야 한다. 십자가가 무겁다고 내려놓으면 악이 노리고 있다가 바로 침범할 수 있기에 간절히 부탁한다."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지 않고 모든 자녀들이 나를 따라 주님께로 가지 않는다면 천재지변, 자원고갈, 전쟁, 전염병, 그리고 갖가지 공해 등 이러한 재앙들이 끊이지 않고 계속될 수 있기에 너희들은 계속 기도하여 회개의 삶을 통하여 티없는 나의 성심에로 들어와야 한다.

하느님께서 경고하실 때에는 고통이 뒤따르지만 너희가 회개하고 나의 청을 받아들인다면 하느님의 축복의 잔이 너희 위에 내릴 것이니, 이 좋은 시기와 기회를 놓치지 말아라. 모든 것을 우연이라 생각하지 말고 어서 깨어나 교만과 이기심을 버리고 겸손한 마음으로 나에게 더욱 가까이 다가올 때 너희를 주님께 봉헌해 주리라. 그러면 하느님의 징벌 대신에 주님의 축복이 내려질 것이고, 나의 성심은 반드시 승리하여 너희에게 큰 기쁨이 그리고 사랑과 평화가 내려져 웃음꽃이 피어지리라."

세상의 종말도 이와 같지 않을까? 동아 일보 1월 22일자 "지진에 빼앗긴 내 사랑"이란 일본 유학생 부인의 참변에 대한 기사를 읽고 눈시울이 뜨거워진다. 「여보, 죽으면 안돼요.」

 지난 17일 새벽 유학생 李仲基가 한 방에서 잠자다 지진으로 무너져 내린 통나무에 배가 짓눌려 숨이 끊어져 가는 부인을 보면서 부르짖던 절규다. 지난 11월에 결혼하여 남편이 먼저 일본에 갔고 부인은 지진 발생 사흘 전인 지난 14일 남편을 만나러 왔다가 변을 당한 것이었다.  

마치 루가 복음에서처럼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누워있다면 하나는 데려가고 하나는 버려둘 것이다」(루가 17:34)라고 하신 말씀이 떠오른다. 그리고 루가 복음에 "실로암 탑이 무너질 때 깔려죽은 열 여덟 사람은 예루살렘에 사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죄가 많은 사람들인 줄 아느냐? 아니다, 잘 들어라 너희도 회개하지 않으면 모두 그렇게 망할 것이다"(루가13:4-5)라는 말씀을 경고로 받아들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