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8월 25일
수 주교님의 겸손한 사랑!
지난 월요일부터 4박 5일간 나주 성모님께 순례오신 말레시아 수 도미니꼬
주교님과 싱가포르 순례자 45명은 나주 성모님의 많은 사랑을 받고 오늘 떠났다.
주교님의 겸손한 사랑! 나도 따르고 싶다. 주교님의 겸손한 태도를 보면서
87년 6월 14일에 주신 메시지 말씀을 묵상해 본다.
"율리아야! 매사에 자랑하지 말며 겸손과 사랑으로 좋은 것을 소유하지 말고 순례자나 나그네처럼 살아가자.
천상의 이 엄마 품에 안길 때까지 언제나 가난하고 작은 자 되어 모든 이를 섬기는 자가 되자꾸나. 언제까지나 - 율리아야!
성인 성녀들의 발자취를 따라 예수님을 위하여
살아간다고 할 때 어떠한 비판 속에서도 너무 마음쓰지 말며 많은 채찍을 받는다 해도 다른 이에게 평화를 주고 희생과 보속의 생활로 남에게 이득을
주는 일을 하자.
매일 매순간 자신을 낮추어서 갈바리아 예수님을
생각하고 가난, 겸손, 순종, 정결을 통해서 완덕의 길을 걷기 원하는 나 어머니를 따라서 높은데서 자꾸만 내려가자. 스스로 낮아지신 예수님처럼
우리도 낮아져야 되지 않겠느냐! 더 많이 생활을 바꾸어보자. 모든 것을 다 던져 버리고 너희 모두의 가치관마저도 버리자. 회개의 삶, 매순간마다
회개하여 예수님과 대화 나누자.
회개라는 것은 단순히 죄만 통회하는 것이 아니라
울며 후회만 하는 것도 아니고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세속적인 생활을 끊어 버리고 복음적인 생활을 그대로
실천해 보려고 노력하자. 백합처럼 청순하고 순결하게 살아 보려고 하였던 그 의지 그대로 살아가자. 고단백일수록 썩으면 냄새가 더 고약하고 태양이
빛날수록 어두움이 짙으다. 다시 한 번 죽고 그리스도를 닮자."
1995년 9월 8일
정성껏 바치는 성시간의 기도는 붉은 군대도
물리친다.
카나다 토론토에서 로만 다닐렉 주교님이 9월 14일 나주에 오신다는
연락을 받았다. 그리고 어제 밤 예수 성심이 받으시는 능욕을 기워 갚기 위한 성시간 중에 율리아 자매가 메시지를 받았다며 환시 중에 보았던 것을
말해 주었다.
무섭게 총을 겨누고 오던 붉은 군대들이 우리가 바치는 열심한 기도 때문에
힘을 잃고 어느 사이 되돌아 가는데 그 무리는 수만명 아니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았고 그들이 입은 옷 색깔도 어느새 파란색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그때 하늘에서 빛이 내려왔는데 성모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네가 지금 보았던 것처럼 나의 원수인 붉은 군대는
너희가 모여 성시간에 정성껏 바치는 기도로 인하여 힘이 없어지고 되돌아 설 수 있다. 급박해진 이 시대에 하느님의 엄위를 촉범한 죄악과
배은망덕을 배상할 수 있는 목요 성시간을 잘 지켜다오… 세상을 뒤집어 놓는 여러 가지 사건들, 박해와 골육상잔의 분쟁, 절도없는 이기심의 길을
걸으며 좋은 것, 소유하고 싶은 것, 편안과 감관의 쾌락에 젖어있는 길잃은 수많은 나의 자녀들을 위하여 끊임없이 기도하며 포기로 엮어진
잔꽃송이들을 바쳐다오."
그렇다. 이제부터라도 내가 하고 싶은 것들을 성모님을 통하여 주님께 온전히
봉헌하며 포기로 엮어진 잔 꽃송이들을 바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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