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5년 9월 23일
나주에 순례오신 다닐렉 주교님의 성체 기적
체험
로만 다닐렉 주교님이 지난 9월 14일에 나주에 오셨다가 오늘 떠나셨다. 성모님을 무척 사랑하시는 주교님은 교회법 박사로서 로마에서
12년간 교수로 재직하셨고 교회의 조사위원으로도 활동하셨다고 한다. 그래서 나주가 교회 인준을 받기 위해서는 정확한 증언과 자료들을 교구 조사
위원회와 교황 대사관에 보내야 한다고 하셨다. 혹시 교구 조사 위원회에서 문제가 생기면 교황청에 제소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주교님의 증언에 의하면 1990년 미국
피츠버그에서 세계 마리아 대회가 열렸을 때 신부 100여명 수녀 200여명과 7000여명의 참석자들이 율리아 자매가 전하는 나주 성모님 메시지를
듣고 깊은 감명을 받아 10여 차례 이상 기립 박수로 환호했고 율리아 자매가 마무리로 기도와 영가를 불렀을 때는 아예 온통 눈물 바다가 되었다
한다. 그 후 고해 성사를 보는 사람들의 줄이 계속 이어졌다고 한다. 메시지 전달이 끝난 후 다닐렉 주교님은 처음으로 율리아 자매를 직접
만나보게 되었는데 그렇게도 많은 고통 중에 있던 율리아 자매의 미소짓는 모습이 그 순간 완전히 성모님의 모습처럼 보였다고 증언하셨다.
어제 오후 4시경에 성모님의 산에서 주교님과 함께
미사를 드렸는데 영성체 때 율리아 자매가 영한 성체와 성혈이 온전히 살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 모두를 놀라게 했다.
나는 처음으로 성체의 변화를 목격했기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는데 성체는 마치 심장과 비슷한 모양으로 부풀었고 성혈은 혀 밑과 입술까지 차 있었는데 혹시 흘러 내릴까봐 함께 오신 핀 신부님께서는
성작 수건을 받치고 있었으며 이 모든 사실을 비디오와 카메라에 담았다. 주교님은 이 사실을 증언록에 기록하였고 함께 목격한 우리 모두도 증언록에
서명하였다.
주교님은 나주 성모님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하셨다. 이날도 율리아 자매는 어김없이 메시지를 받았는데 예수님으로부터였다.
"내 교회의 가장 큰 보배는 지극히 거룩하신 내
어머니 마리아다." "오늘 나의 어머니이시며 천상의 모후이신 너희 어머니가 믿음과 사랑의 숭고한 신비인 성체 안에서 내가 실제로 현존해 있다는
것을 어린 아이처럼 나와 내 어머니를 따르려 하는 주교에게 보여 더욱 널리 전파하도록 부족한 내 작은 영혼을 통하여 내 심장을 열어 보여주는
것이다.
어서 서둘러 궁극적인 승리를 위하여 불가결한 효력에
연결되도록 기도하고 희생하고 보속하여 봉헌된 삶을 살면서 일찍이 쏟아진 가장 가공할 설독의 죄를 보상하여라. 그리고 짓밟혀진 나의 명예를 회복해
주기 위하여 내 어머니 마리아를 따른다면 이 세상 생활의 어두운 미로에서도 길을 잃지 않을 것이다. 내 어머니 마리아는 나에게 오는 지름길이며
쇄신된 내 교회의 빛나는 새벽이며 새로운 계약의 궤이기 때문이다.
나를 따르며 나를 전하는 나의
자녀들아!
비판자들 때문에 그들이 어떻게 생각할까 걱정하지
말고 기도하고 또 기도하며 전하여라. 하느님의 손길이 너희 위에 내릴 때 비판자들의 생각은 하늘에서 흩어지는 구름처럼 빨리 바뀌어질
것이다."
윤 대주교님의 허락 없이 다닐렉 주교님과 함께
미사를 했기에 나는 산에서 내려오자마자 윤 대주교님께 편지를 썼다.
경애하올 대주교님
대주교님의 영육 간의 건강을 빌면서 인사드립니다.
대주교님께 보고할 사항이 있어 서면으로 말씀드리오니
양해하여 주시길 앙망하나이다.
지난 9월 22일 전에 만난 적이 있는 카나다
토론토 다닐렉 주교님의 연락을 받고 함평 주포 식당에 갔었습니다. 거기에는 카나다에서 오신 신부님과 평신도 그리고 영국에서 온 3명의 자매님들이
와 있었습니다. 식사를 마치고 주교님께서 야외 미사를 같이 하자고 하시어 미사를 준비하지 못한 상태에서 같이 갔었습니다. 거기에는 율리아 자매와
박 루비노 형제 그리고 다른 몇 명의 순례자들이 있었으며 미사가 시작되었는데 저도 같이 하게 됐습니다.
성체를 분배해주고 있을 때였습니다. 어떤 자매가
큰 소리로 흐느끼는 소리에 바라보니 율리아 자매가 모신 성체가 예수님의 살과 피의 모습으로 변하고 있었습니다. 성체는 부풀어 마치 심장 형태로
되었으며 그 성체의 외형이 살과 피로 변해 입술에까지 피가 묻을 정도로 입안에 가득찼습니다.
카나다에서 오신 신학 박사 요셉 핀 신부님이 성작
수건으로 율리아의 턱을 받쳤으나 피는 흐르지 않았습니다. 이런 현상을 모두가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주교님! 주교님께서 하신 말씀따라 순명하고 있는데
이번에는 불가피하게 그렇게 되었으니 용서하여 주시길 빕니다.
주 성모님의 사랑과 보호하심을 비는 장 홍빈 신부
올립니다.
1995년 9월 25일
1995년 9월 24일
교황님의 개인비서 몬시뇰 투 나주
방문
지난 19일(화) 교황님의 개인 비서인 몬시뇰 투께서 나주에 오셨다.
CCK(주교회의) 사무 총장인 백 몬시뇰 신부님과 함께 오셨는데 교황님께서는 한국에 가시는 몬시뇰 투에게 "나주에 다녀오라"고 하시며 "나주
성모님을 존경하고 사랑하기 때문이다" 또 "나주 윤 율리아도 무척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교황님의 말씀을 우리에게 전해 주셨고 교황님과의 알현도
주선하시겠다고 하셨다.
교황님에게는 개인비서 두 분이 계시는데 한 분은 폴란드 분으로 며칠만에 한
번씩 교황님과 식사 하는 분이고 또 한 분은 몬시뇰 투인데 이 분은 교황님과 하루 세끼 식사를 다 하시는 아주 가까운 분이라고
하셨다.
교황님께서는 나주를 인준하고 싶으시지만 교구 주교님과의 일치와 화평을 위해서
기다리고 계시는 것 같다. 몬시뇰 투는 율리아 자매와 성모님 상 앞으로 가서 성모님 상의 손과 발을 잡고 맥박과 장미 향기를 느끼며 기도했는데
율리아 자매의 영가에 눈시울을 적시며 너무 좋아 하셨고 기쁨에 찬 만남이었다며 내일을 기약하고 떠나셨다.
교황님의 개인 비서 몬시뇰 투가 다녀간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하겠다. 교황
비서님의 말씀을 들은 루비노 형제가 "율리아 자매를 무척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교황님의 말씀을 나에게 전하자 율리아 자매는 본인을 사랑하고
존경한다는 말에 "부끄러움 밖에 드릴 것이 없는 죄인인데 혹시 통역이 잘못된 것이 아닌가요?" 하면서 "그러나 그 말씀이 사실이라면 제가 아니라
나주 성모님께 하시는 찬사일 것입니다"라고 내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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