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3월 16일
뉴에이지 운동과 단학의 실상
며칠 전 한겨레 신문사에 의하면 한국 주교단에서 건강을 빌미로 유행같이
퍼지면서 행해지는 기(氣)나 단학(丹學)이 우리 신앙에 큰 혼란과 피해를 준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그것을 금하는 교서가 나올 것이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그런데 8년간 냉담했던 교우 전 소화 데레사 (경남 APT 107동
1505호 Tel. 652-2306)자매가 일주일 전 나에게 와서 기도해 달라고 청한 적이 있었다. 그 자매는 건강상의 이유 때문에 남편의
권유로 영생기(永生氣)를 받았고 그 후 단학까지 배우게 되면서부터 문제가 생긴 것이다.
집에는 물론 몸에도 항상 부적을 갖고 다녀야 했고 매일 동쪽을 향해 천번씩
절을 해야했던 것이다. 첫 날은 나 혼자서 기도를 했지만 다음 이틀간은 성령 봉사자들 몇 명을 불러 같이 구마기도를 했는데 악령의 힘이 얼마나
강한지 2시간 정도를 계속해서 기도했었다. 자매의 집에 가서 부적을 다 떼고 단학에서 가져 온 책, 물건들을 모두 수거했으며 일부는 불태워
없앴다.
[神人이 되는 길], [天地人]이라는 책들이 있었고 월간 잡지로는
건강丹이라는 잡지까지 나와 있다. 神人이 되는 길에서 저자 一指 李承憲 大仙師 (단학선원 원장)는 "인간은 그 자체가 법이며 진리이며 원리이기
때문에 인간의 본성을 밝히는 일이야말로 진리에 가장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지름길인데 인간의 본성이 밝아지려면 많은 사람들이 믿고 있는 하느님에
대한 생각부터 바꿔지지 않으면 안된다. 우리 모두 神이 되어 인간과 만물을 다같이 조화롭게 하는 일에 동참하게 되기를 바란다."라고 주장했다.
또 단학은 단군 사상인 홍익 인간을 앞세우면서 기존 종교를 외래 문화로
규정하고 고유한 정통문화의 뿌리를 찾아야 한다고 강변한다. 겉으로는 그럴 듯하지만 내용은 뉴에이지 운동과 흡사한 윤회설과 범신론적인 독소가
있으며 인간의 영생기를 강조하며 하느님의 존재를 부인하게 하는 요소를 볼 수 있다. 너무 안타까운 일이다.
성모님께서는 "교만은 자신 뿐만 아니라 세상을 무너뜨릴 수도 있는 것이다"(1995. 1. 18)라고 하셨고 "나의 사랑의 메시지가 모든
영혼들의 길잡이가 될 수 있는데 나를 따르는 자녀들이 극소수에 지나지 않으니 사탄이 냉혹하게 원하고 생기게 한 대 재난이 끝이 없구나! 그들의
타고난 능력을 하느님께서 빼앗지 않았기 때문에 이제는 자신 만만하게 군림하여 세상에 와서 사람들이 범죄하게 하고 또 주님께 불복종 하도록
부추기고 무서운 악습인 교만을 사람들에게 주입하면서 끊임없이 공작을 꾸미고 있다. 그들의 위선과 악의는 한데 섞여서 폭발성 혼합기체가 되어,
영적 전투는 더욱 치열해지기에 깨어 있지 않으면 분별할 수 조차도 없게 된다."(1995.
7. 2)라고 말씀하셨다.
1997년 3월 20일
빈자의 마더 데레사 수녀의
영성
오늘 가톨릭 신문에서 현대의 성녀라고 불리우는 빈자의 마더 데레사
수녀님께서 지난 13일 사랑의 선교회 총장직을 그만두었다는 기사가 실려있었다.
"가난은 함께 나눌 때 사라집니다"라는 가난 구제의 해법은 데레사 수녀님께서
81년 대구 대교구 서 정길 대주교의 초청으로 한국에 처음 오셨을 때 하신 말씀이었다.
83년도에는 서강 대학교에서 초청 강연을 마치고 기자가 "건강의 비법이
무엇입니까? 80세 가까이 사시면서도 그렇게도 정정하시니 무슨 비법이라도 있는지요?"하고 묻자 수녀님은 "매일 아침 성체 앞에서 3시간 기도하는
것입니다" 즉 기도가 그녀의 건강 비법이라는 것이다. 지금 86세인데도 아직 은퇴할 생각이 없고 중국 선교나 에이즈 환자 돕는 일을 할까 한다는
것이다. 가난과 전교열과 기도는 그녀의 3대 영성인 것이다. 예수님의 삶 바로 그것이다. 우리 사제들과 수도자들은 그러한 삶을 살아야
하리라.
오늘 저녁에 나주 성모님 집에서 소식이 왔는데 남미 온두라스 영부인과
외무부 장관 부인 그리고 주 한국 대사 부인 등 7명이 나주 성모님 집을 방문하였다 한다. 온두라스 대통령이 김영삼 대통령의 초청으로 한국에
오셨는데 잠깐 틈을 내어 영부인께서 나주까지 오신 것은 성모님의 부르심이 아니겠는가? 체면과 이목을 버리고 아기와 같은 마음으로 성모님께 찾아온
것이다.
온두라스 영부인 Berria여사는 나주에 오고 싶었지만 한 나라의 대통령
부인으로서 현실적으로 여건이 허락지 않았기에 못왔는데 마음속으로는 올 수 있는 기회를 기다렸다 한다. 그런데 이번에 기회가 되어 오게된 것이라고
한다. 성모님께 대한 사랑이 지극하신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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