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4월 24일
성체의 사제 엘싱거
신부님
나는 얼마 전 홍콩에서 오신 Francis Elsinger 신부님을
만나뵈러 신광리 성모님의 산에 간 적이 있다.
그곳에서 1995년 9월 22일 캐나다 토론토 교구 다닐렉 주교님께서 나와
핀 신부님과 함께 미사 중 율리아 자매가 영한 성체가 심장 모양의 살과 피로 변화되었고, 움직이기까지 한 성체 기적이 일어난 곳이다. 그리고 이
산에는 성모님께서 은총의 물까지 주셨는데 그 물을 마신 사람들 중에는 많은 이들이 영육간의 치유를 받은 사례가 있으므로 나는 성모님의 산이라
부르고 있다.
신부님은 이 산에서 텐트를 치고 그 안에서 성체를 모시고 기도하시는데 그
모습은 마치 사막의 사도 샤롤드 후코 신부님을 연상케 하였다. 신부님은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와 징표 모두를 믿고 사랑하시기에 1년에 2∼3번
오시어 기도하고 가시곤 한다.
작년에는 겨울에 오시어 몹시 추운 날임에도 불구하고 산에서 기도하셨다.
엘싱거 신부님은 홍콩 교구장님의 허락을 얻어 오는 5월 23일 율리아를
초청하여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를 전하게 된다. 신부님은 율리아 자매를 홍콩에 초대하는데 큰 역할을 하신 것이다.
1997년 6월 12일
김 창렬 주교님에게 내려주신
성체
오전 11시 나주 성모님의 집에 전화를 걸었는데 제주 교구장이신 김창렬
주교님과 김 안당 신부님이 성모님의 집에 오셨다는 것이다.
김 창렬 주교님은 오래 전부터 나주 성모님의 메시지와 징표를 믿어 왔으며
윤 대주교님께 나주를 인준할 것을 권유하신 분이시기에 성모님께서 특별히 오늘 부르신 것이라고 생각했다.
나는 피정 중에 있었기에 성체가 모셔진 감실 앞에서 묵주 기도 15단을
바치며 기도하였다.
성모님께서 가장 사랑하는 아들 주교님이 나주에 오신 것은 나주 성모님을
받아들인 것이니 성모님께서 얼마나 기뻐하실까? 생각하며 오늘 무슨 징표나 메시지를 율리아 자매를 통해 주실 것만 같아서 피정 강론이 끝난 오후
4시 25분에 나주에 전화를 했다.
주교님이 계시는 현장에서 예수 성심 문양이 들어 있는 큰 성체가 눈물
흘리신 성모님 상 앞으로 "쿵"하는 큰 소리와 함께 내려오셨으며 그 때 하늘에서 빛이 강하게 비추어 졌다 한다. 나주 본당 박 영웅 신부님이 오셔서 성체를 성합에
넣어 본당 감실에 모셨다고 하니 이 얼마나 놀라운 사실인가!
1994년 11월 24일 한국 교황 대사님이 오셨을 때 있었던 성체 기적을
믿지 않는 사람들이 많으니까 오늘 또다시 확인시켜 주신 것이며 김 주교님을 통해 이 성체의 신비를 온 세상에 전파하도록 성체를 내려 주신 것이
아닐까? 하고 생각했는데 성모님이 메시지를 주셨다 한다.
"주님이 실존해 계시는 성체의 신비와 내 성심의
사랑을 모든 이에게 전하여 나를 따를 때 주님과 나의 불타는 성심의 숭고하고도 강한 사랑의 불꽃 도장을 너희에게 찍어주리니 결국 썩어 없어질
육체의 욕망과 체면과 이목 때문에 천상의 이 어머니를 외면하거나 주춤하지 말아라"하시며 하루 빨리 나주 성모님의 발현 장소에 성체의 성지로
만들어 성체를 현시하고 성체의 존엄성과 성체를 통한 구원의 삶을 살도록 촉구하시며 작은 영혼들이 되기를 원하신다.
"더욱 작아지거라. 작은 영혼들만이 들어갈 수 있는
천국으로 너희를 초대한다. 천국의 문은 작기 때문에 큰 영혼은 들어오지 못하니 너희는 계속 작아져서 많은 영혼들을 나에게 데려와 내 영적인
사랑의 젖을 먹고 자라나 작은 영혼이 되도록 노력하여라"
우리를 천국으로 이끄시는 어머니! 우리를 위하여 빌으소서.
아멘.
1997년 6월
17일
성모 동굴 축성
성체를 다시 내려주신 지 5일만인 어제 성모님의 집에 갔더니 신부님들
네분과 수녀님들이 기도하고 있었다.
나주 성모님은 성체이신 아들과 항상 함께 계심을 나는 믿기에 성모님께
인사하며 기도할 때 그 어머니 옆에 성체로 계시는 예수님을 항상 흠숭하곤 한다. 기도한 후 성모님께서 마련해 주신 산에 우리 모두 갔었다.
샘물을 주신 곳에 마련한 조그마한 동굴 안에 성모님 상을 모시고 축성식을
가졌으며 성모님 상 앞에서 물도 마시고 머리도 감으면서 "예수님의 성혈로, 예수님의 성혈로, 우리 모든 영혼 육신 치유하소서"하고 찬미의 노래로
기도하였다. 여러 신부님 수녀님, 교우들은 성모님의 많은 축복을 받고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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