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97년 8월 28일
예수님이 옥에 갇혀 계신 것은
아닌지.
오늘 새벽 미사 때 정종표 신부님은 강론에서 "한국 나주에 성체가
강림하셨다. 우리는 주님께 감사하지 않을 수 없다. 성체는 살아있는 예수님의 실체이므로 흠숭하여야 한다"고 하셨다 한다.
파 신부님은 어젯밤 철야 기도를 하시고 안양으로 돌아가셨는데 박 루비노에게
이런 말을 하셨다는 것이다. "성체를 안양 하우현 성당에 모시지 못해 섭섭하다"하시며 그 성체를 교구청에 모셔갔으나 "광주 교구장님께서 성체라고
믿지 않기에 예수님이 옥에 갇혀 계신 게 아닌가? 걱정이 앞선다"고 우려하셨다 한다. 그러니까 광주 교구청에 성체가 둘이나 갇혀 계시는 거와
마찬가지이다. 하루 빨리 나주에서 내려오신 성체가 모든 이들에게 공개되어 흠숭과 사랑 받으시길 바라며 특히 광주 대교구 주교님께서 성체로
받아들이시길 기도 드린다.
정오 12시 40분 경에 파 신부님과 마리아 사제 운동하는 두 사제는
기도하고 있었는데 그때 율리아 자매가 형제 자매의 부축을 받아 경당에 나와 기도하고 있었다. 어느 순간 십자가에서 빛이 내려온다고 하더니
성모님께로부터 메시지를 받고 있었다. 간추린 내용은 다음과 같다.
"내가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구약의 모든
약속이 성취 되었음과 그리스도 안에서의 모든 은총과 구원의 새 시대가 개막 되었음을 알리는 신호탄이었음을 깨닫고 내가 주는 사랑의 메시지를
실천하여 세상을 구원하고자 하시는 주님의 사랑과 합치하여라. 티없는 나의 성심 안에 작은 영혼들이 모여 숨쉬며 살아가는 나날들은 나의 위대하고
힘있는 현존으로 점철된 나날이기에 지금은 비록 나의 원수인 사탄이 승리한 것처럼 보일지라도 힘없어 보이는 부족한 너희의 협력으로 나의 성심은
반드시 승리하게 될 것이다.
어서 일어나서 힘을 모아 새롭게 시작하여라.
영웅적으로 충성을 다하여 사랑의 힘을 발휘하면서 일할 때 너희의 힘이 되어주고 위로가 되어 주며 천상의 면류관은 물론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너희의 화관이 되어주리라."
사랑하올 어머니! 말씀대로 이루어 주소서.
1997년 9월 13일
마더 데레사 수녀님과 다이애나의
죽음
최근에 두 가지 사건이 있었는데 그 하나는 8월 31일 영국 왕세자비인
다이애나가 교통 사고로 죽었고 또 다른 하나는 빈자의 성녀라고 불리우는 마더 데레사 수녀님이 9월 6일 지병인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난 사건이다.
한 분은 젊고 미녀였으나 이혼하여 재혼 상대인 영국 갑부 파예드 와
데이트하다가 과속으로 인한 교통사고로 사망하였는데 병원에서 마지막 한 말은 "나를 그대로 죽게 내 버려 달라"고 하였다 한다.
또 한 분은 나이 87세로 한 생을 온전히 바쳐 걸인, 병자, 가난한
사람들을 위하여 일하시다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시게 되었는데 마지막 하신 말씀은 의사에게 "가난한 이들이 죽어가는 것처럼 그냥 죽게 해달라"고
부탁하셨다고 한다.
두 분의 마지막 말씀은 비슷한 것 같지만 한 분은 그냥 죽고 싶다는 의미일
것이고 죽음을 예상했던 수녀님은 가난한 사람들처럼 어떤 누구에게도 도움을 받지 않고 죽고 싶다는 겸손한 말씀이 아닌가싶다.
오늘 데레사 수녀님의 장례식이 치뤄졌는데 약 4시간에 걸쳐 교황청 국무장관
소다노 추기경께서 집전한 미사에 미국 클린턴 대통령 부부, 프랑스 시락크 대통령 부부, 독일 콜 수상, 화란 총리 등 세계의 모든 지도자들이
거의 참석하였다.
CNN 생방송을 통해 생생하게 방영했는데 불교, 힌두교, 이슬람교등 세계
종교 대표들이 참가하여 추모하였다. works for love are works for peace(사랑을 위한 일은 평화를 위한 일이다)라는
표어가 제대 앞에 쓰여졌던 것처럼 수녀님은 사랑을 위해 온전히 바쳤기에 평화의 사도들이 이렇게 모여 추모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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