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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10월 18일

'피눈물 흘린' 성모상 대규모 순례
-내일 나주 성모님집서 10여개국 수천명 참여

(한겨레 신문사에서 10월 19일 있을
성모님 피눈물 흘리신 11주년 기념행사를 취재하여  기사화한 내용)

 

피눈물을 흘린 성모상으로 널리 알려진 전남 '나주 성모님의 집'에 오는 19일 국내외에서 수천명의 천주교 신자들이 몰려든다.

11년 전 이날 나주시 교동 107-28 윤홍선(50. 여. 본명 율리아)씨 집에 있는 60Cm 크기의 플라스틱 성모상이 피 섞인 눈물을 흘리는 기적 같은 현상이 나타났던 것을 기념해, 특별미사가 열리는 것이다.

암으로 절망에 빠졌던 윤씨가 나주 성당을 찾은 뒤인 85년 6월 30일 윤씨가 지녔던 이 성모상에선 눈물이 흐르기 시작했고, 86년 10월 19일 피로 된 눈물이 흘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성모상은 이후 700일 동안 눈물과 피눈물을 각각 흘렸고, 92-94년엔 또 700일 동안 머리에서 장미꽃 향이 배인 기름(향유)이 흘러내렸다고 신자들은 말했다.

이후 기이한 현상은 멈췄지만, 윤씨는 최근까지도 밀떡(천주교에선 성체)이 허공에서 내려오는 등 이상한 현상들을 겪었고 이런 장면이 사진이나 비디오테이프에 담겨 있기도 하다. 이런 '기적'을 천주교가 아직까지 공인한 것은 아니다. 포르투칼의 파티마, 프랑스의 루르드나 멕시코 과달루페 등이 공인되는 데는 70여년 가량 걸리기도 했다. 그러나 신자들에겐 "성모 마리아가 세계의 평화와 사람들의 회개를 위해 내보인 것"으로 큰 관심을 끌어 해마다 순례객들이 늘고 있고, 천주교 쪽도 현재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나주 성당과 '나주 성모님 메시지 보급회' (회장 최동림)는 19일 오후 5시 나주 성당에서 신부 30여명의 공동 집전으로 특별미사를 드리고, 저녁부터는 성모상을 전남장애인 종합 복지관으로 옮겨 성모상과 함께 밤샘 기도회를 이튿날 새벽까지 갖는다.

필리핀, 온두라스, 엘살바도르 등의 주한 대사들을 비롯해 일본, 싱가포르, 미국 등 10여개 국가의 천주교 신자 700여명에 국내 신자들이 무더기로 이곳을 순례할 예정이다.

                                                          …………한계레 신문에서

 

 

1997년 10월 19일

예수님의 첫 번째 감실은 성모님

 

오늘은 나주 성모님께서 피눈물 흘리신 11주년 기념일이다. 눈물 흘리신 12주년인 6월 30일에는 국내외에서 42명의 신부님들이 참석하셨는데 이번에도 일본, 홍콩, 인도네시아, 호주, 말레이시아, 싸이판 등등 세계 각국에서 참례한 사제들이 모인 가운데 말레이시아 수 신부님의 주례로 오후 5시에 특별 미사를 드렸는데 엘싱거 신부님은 이렇게 말씀 하셨다.

"천국의 문은 작기 때문에 작은 영혼들만이 들어갈 수 있다. 따라서 이기심과 자만심에 차 있는 영혼은 큰 영혼이기에 천국에 들어가기 어렵다. 그래서 우리는 계속 작아져야 된다. 이곳 나주를 통하여 성모님께서는 당신이 천국에 이르는 문이자 지름길이라고 말씀하시며 성모님의 마음 안에 들어갈 때 예수님의 성심을 만나게 된다고 하셨다. 왜냐하면 예수님의 성심이야 말로 첫 번째 감실인 성모님으로부터 잉태되어 태어나셨기 때문이다." 하시는 겸손하시고 열정적인 신부님의 강론을 거기 모인 수 천명이 모두 감명깊게 들었다.

미사가 끝난 뒤 성모님상을 꽃가마에 모시고 전남 장애인 복지관으로 옮겨가서 기도회를 갖게 되었다.

95년도부터 나주에 오고 계신 일본의 이케다 신부님이 인사말을 하셨는데 한국과 일본은 가장 가까이 인접해 있는 국가로서 공산 국가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 서로 협력했으면 좋겠다고 하시며 여기 있는 신자들은 열정이 있고 살아 있는 기도를 봉헌하는 신자들임을 알았으니 일본 신자들도 이렇게 살아있는 신앙으로 바뀌도록 노력하겠으며 지금부터 매년 올 예정이니 많은 기도 부탁한다고 하셨다.

수 신부님도 좋은 말씀을 해 주셨는데 말레이시아 시부시의 수 도미니꼬 주교님 본당과 수 신부님 본당, 동생 신부님 본당에서 첫 토요일과 목요 성시간을 지키고 있는데 이것이 얼마나 많은 신심을 불러 일으키는지 모른다고 하셨다.

먼 외국에서도 나주 성모님 신심이 이렇게들 깊은데 정작 우리나라는 우리에게 주신 이 크신 은총을 키워나가기는커녕 아직까지도 배척만 하고 있으니 모든 것이 부끄러울 따름이다. 용감하게 나서고 싶을 때가 많지만 순명하기 위해 절제하며 겸손하게 아픈 마음을 봉헌하며 기다려 본다.

※ 파나마의 갈멜회 수녀님 한 분이 목뒤에 피가 흘러 몹시 고생하고 있던 중 나주 성모님의 피눈물 사진을 목뒤에 댔더니 깨끗이 나았다는 증언이 있었음.